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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2018 아이스버킷챌린지 열풍이 계속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아이스버킷챌린지는 스타를 비롯한 유명인들의 선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한다.

지난달 29일 지누션 션을 시작으로 진행된 2018 아이스버킷챌린지는 루게릭 환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국내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 설립을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다. 첫 번째 주자였던 션은 루게릭 투병 중인 박승일 선수와 함께 병원 부지로 구입한 장소에서 챌린지 영상을 촬영했다. 션이 지목한 다음 주자는 배우 박보검, 다니엘 헤니, 소녀시대 수영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2018 아이스버킷챌린지는 약 20일이 지난 현재 많은 스타 및 유명인들이 참여했다. 김연아를 비롯해 정우성, 이정재, 아이유, 차태현, 엄정화, 채시라, 이제훈, 이영자, 황치열 등 200명이 훌쩍 넘는 스타들이 아이스버킷챌린지에 함께했다. 현재까지도 지목을 받은 스타들이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이어가고 있다. 스타들은 SNS를 통해 얼음물을 쓰는 영상을 공개하거나 혹은 기부를 인증하며 아이스버킷챌린지의 의미와 이에 대한 소망과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기도 했다.

이어지는 스타들의 아이스버킷챌린지 가운데 이들의 선한 영향력이 순기능을 하고 있다. 스타들을 지지하는 팬덤까지 아이스버킷챌린지에 함께하고 있는 것. 강다니엘은 아이스버킷챌린지에 참여하며 얼음물을 쓰는 영상과 함께 200만원을 기부한 내역을 공개했다. 강다니엘의 선행에 그의 팬들도 함께했다. 지난 12일 강다니엘의 공식 팬카페는 승일희망재단에 200만원을 기부했으며 팬들 개인도 기부를 한 뒤 기부 내역을 인증샷으로 공개됐다. 강다니엘 팬덤들의 움직임에 한 때 승일희망재단 사이트 서버가 다운되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박보검의 팬덤 역시 스타와 선행을 함께했다. 박보검의 아이스버킷챌린지 참여 후 팬들은 그의 생일인 6월 16일을 기념해 616만원을 승일희망재단에 기부했다. 또한 복수의 팬클럽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박보검의 생일을 기념한 금액을 기부하며 의미를 더했다. 해외 팬 또한 현지의 불우 아동 및 환우를 돕기 위한 모금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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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버킷챌린지에 참여한 한혜진 전현무(시계방향으로), 아이유, 엑소 찬열, 이영자. 사진 | 각 스타 SNS

강다니엘과 박보검을 비롯해 찬열, 윤지성, 옹성우, 이대휘, 사무엘 등의 팬들도 기부에 함께 하며 선행의 행보를 보였다. 이와 같이 스타 뿐 아니라 팬들도 선행을 함께하며 아이스버킷챌린지의 선한 영향력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릴 수 있었다.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시작한 션은 SNS를 통해 팬들의 동참에 대해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스타들의 아이스버킷챌린지가 계속되며 그 참 뜻보다 유행처럼 너도나도 동참하는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 아이스버킷챌린지는 이벤트성보다 아이스버킷챌린지의 목표와 이로 인해 줄 수 있는 효과를 참여자들도 제대로 인식하고 이에 대해 알리고 있다는 점이 정확하게 전달되고 있다는 평이다. 스타들도 단순히 얼음물 샤워나 기부 내역만을 공개하는 것이 아닌 아이스버킷챌린지로 인해 루게릭 환자 요양병원 건립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뚜렷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이에 스타를 지지하는 팬덤 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까지도 아이스버킷챌린지와 루게릭 병에 대해 보다 제대로 인식하고 그들을 돕기 위해 나서고 있다. 승일희망재단 측은 “일반 대중들의 아이스버킷챌린지와 후원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스타들의 아이스버킷챌린지 참여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true@sportsseoul.com

<아이스버킷챌린지에 참여한 박보검(시계방향으로), 워너원 강다니엘, 정우성, 이정재. 사진 | 각 스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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