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집중해부]기계처럼 돌아가는 역습+4만 광기응원…공략 포인트는?
    • 입력2018-06-18 07:09
    • 수정2018-06-1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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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이르빙 로사노(22번)가 18일 독일전에서 전반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캡처 | FIFA 공식트위터
멕시코 응원단
멕시코 선제골에 환호하는 관중들. 모스크바 | 김용일기자

[모스크바=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조직적이고 번개 같은 역습, 4만여 멕시코 녹색 관중의 광적인 응원까지. ‘신태용호’ 월드컵 본선 두 번째 상대 멕시코는 신경쓸 게 이만저만 아니었다.

멕시코가 ‘우승후보’ 독일의 콧대를 꺾었다. 멕시코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스타디움에서 끝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독일전에서 전반 35분 이르빙 로사노의 선제 결승골로 1-0 신승하며 첫 승리를 따냈다. 조 2위 경쟁으로 16강행을 노린 한국은 ‘1강’ 독일이 미끄러지면서 험난한 행보가 불가피해졌다.

◇기계처럼 착착 돌아가는 멕시코 역습 전략

탐색전은 없었다. 멕시코와 독일은 나란히 4-2-3-1 포메이션을 꺼냈지만, 그라운드에서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초반부터 펼쳤다. 멕시코가 킥오프 58초 만에 중원에서 로사노가 재빠른 역습으로 페널티 아크 왼쪽으로 파고든 뒤 위협적인 슛을 시도했다. 그러자 2분 뒤 독일은 오른쪽 풀백 조슈아 킴미히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파고든 티모 베르너에게 절묘한 침투 패스를 넣었다, 베르너가 예리한 슛으로 반격했다. 장군, 멍군이다. 독일은 메주트 외칠 중심의 정교한 패스 워크로 공격진 숫자를 늘렸다. 킴미히의 공격 가담도 적극적으로 이뤄지면서 멕시코 수비 뒷공간을 흔들고자 애썼다. 그러나 멕시코는 수세에 몰리다가도 전진한 독일의 측면 공간을 파고들었다. 역습으로 올라서는 속도가 매서웠다. 중원의 안드레스 과르다도는 시간을 끌지 않고 단 번에 왼쪽 측면으로 달려든 로사노를 향해 패스를 찔러 넣었다. 측면이 여의치 않으면 전방에서 위치 선정이 좋고, 수비 뒷공간을 흔드는 움직임에 능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를 겨냥했다.

전반 중반까지 양 팀이 5개의 슛을 주고받으며 ‘장군, 멍군’을 반복했다. 그러나 움츠렸다가 허를 찌른 멕시코가 ‘0의 균형’을 깼다. 전반 35분 독일의 중원 패스를 끊은 멕시코가 또 한 번 번뜩이는 역습을 전개했다. 치차리토가 독일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면서 문전으로 폭풍같은 드리블을 펼쳤다. 왼쪽으로 달려든 로사노에게 침착하게 연결, 로사노가 독일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 선제골로 연결했다.

후반 흐름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독일의 공세에도 멕시코는 방어 전선을 구축하면서 기회가 날 때마다 로사노~치차리토~미겔 라윤 공격 삼각 편대의 톱니바퀴같은 역습으로 받아쳤다. 공격으로 올라설 때 최소 슛까지 마무리하면서 시간도 벌고 수비진도 재정비하는 등 얄미울 정도로 영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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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같은 분위기…루즈니키 뒤흔든 멕시코 응원단

멕시코가 90분 내내 일관된 흐름을 가져갈 수 있었던 또다른 원동력은 녹색 물결 자국 응원단이다. 킥오프 전 루즈니키스타디움은 멕시코 4만여 팬의 광적인 함성으로 달아올랐다. 독일 응원단 숫자도 적지 않았지만 8만 관중을 수용하는 경기장에서 멕시코 녹색 유니폼이 장관을 이뤘다. “멕시코~! 멕시코~!”를 쩌렁대게 외쳐대면서 응원전을 펼쳤다. 상대적으로 조용하게 환호를 보낸 독일과 대조를 이뤘다. 이들은 사실상 멕시코 홈 경기장같은 분위기를 주도했다. 멕시코가 역습으로 올라설 때 함성과 더불어 의자를 두드리면서 ‘무언가 일어날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독일 선수가 조금만 시간을 끌어도 조롱 섞인 야유로 기를 꺾었다. 그라운드의 11명과 4만여 관중이 어우러져 경기를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쉴 새 없는 크로스에 ‘흔들흔들’…그래도 약점은 있다

세상에 완벽한 팀이란 없다. 이날 대어 사냥에 성공했지만 멕시코도 분명 약점을 보였다. 독일이 전반 멕시코 수비 뒷공간을 흔드는 데 애를 먹더니 후반 들어서는 측면 위주로 넓게 벌려 잦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엑토르 모레노, 아얄라 카스트로가 이끄는 멕시코 수비진은 상대 침투에 대응하는 기민함은 돋보였지만 측면 크로스에 허둥지둥했다. 독일이 약점을 파고들어 율리안 드락슬러, 토마스 뮐러가 쉴 새 없이 크로스를 시도했다. 멕시코 수비 머리에 맞고 떨어진 세컨드 공을 베르너나 토니 크로스 등이 몇 차례 결정적인 슛을 시도했다. 전반에 멕시코가 슛수에서 1개 적은 8개에 그친 독일이 후반에만 17-3으로 크게 앞섰다. 그럼에도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 선방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이 지점을 한국도 노려야 한다. 이승우, 이재성 등 기술과 속도가 좋은 윙어의 돌파를 통해 멕시코 측면을 흔들고 잦은 크로스를 시도해야 한다. 손흥민과 황희찬 등 유럽파 공격수의 한 방이 절실하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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