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안현모 "美 트럼프 대통령·방탄소년단, 친밀하게 느껴져요"
    • 입력2018-06-14 16:04
    • 수정2018-06-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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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동시 통역을 하려면 연사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공부해야 해요. 그러다 보니 이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탄소년단이 친밀하게 느껴져요.”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뮤직어워드 수상, 2018 북미정상회담. 동시통역사 겸 방송인으로 활약 중인 전 SBS 기자 안현모는 최근 몇달 사이 국내외 굵직한 이슈의 중심에 서있다. 14일 전화통화에서 그는 “1초, 2초가 급한 통역사 임무를 맡다보니 항상 힘들다”면서도 일의 사명감과 보람을 이야기했다.

안현모의 활약 범위는 광범위하다. 12일 방송된 SBS 생중계 ‘2018 북미정상회담-평화를 그리다’에서는 싱가포르 현지 상황 동시 통역은 물론, CNN 등 외신 보도 내용을 실시간으로 매끄럽게 전달해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와 지난달 21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 생중계 방송 진행 및 동시통역을 맡으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역사적인 순간을 안방극장에 전달하는 역할도 맡았다. 14일에는 유튜브에 공개할 ‘전범기 응원 퇴치 영상’에 내레이션 재능기부를 하기도 했다.

한편 안현모는 대원외고,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거쳐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국제회의통역 석사 과정을 밟은 재원. SBS CNBC와 SBS에서 기자 및 앵커로 활약하다가 지난 2016년 말 퇴사했고, 이후 프리랜서 통역사 겸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안현모는 지난 2017년 9월 가수 겸 음악 프로듀서인 브랜뉴뮤직 라이머 대표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지난 12일 친정인 SBS에서 ‘북미정상회담’ 동시 통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안현모의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번째로 SBS에서 퇴사 이후 방송을 했다. SBS 동료들에게는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크다. 보도국이 항상 바쁘고 일이 많은데,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혼자 퇴사한게 늘 미안한데, 큰일이 있을 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게 다행이고 감사하다.

SBS의 회담 방송이 아침 6시부터 20시간 진행됐는데, 나는 15시간 30분 동안 참여했다. 회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포털사이트에 내 이름이 오르내리니 부담이 됐다. 워낙 큰 사안이라 전날 한숨도 못 자고 방송에 임했는데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 한마디도 안했고, 회담 결과가 나오기 전에 내 이름이 부각돼, 혹시 실수할까봐 긴장했다.

그래도 SBS에서 정들었던 얼굴들과 다시 만나 하루종일 으쌰으쌰 힘을 합쳐 일하니, 퇴사 전으로 타임머신 타고 돌아간 것처럼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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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올해 빌보드뮤직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BTS)의 활약상을 중계했다.
방송 준비를 하며 공부할 수록 방탄소년단의 팬이 되더라. 통역사는 자기가 통역하는 연사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다. 연사가 무슨 말을 할지, 어떤 이름 부를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 위해 사생활부터 행보, 이력까지 샅샅이 공부한다. 그러다 보면 친구, 가족처럼 연사와 친밀감이 생긴다. 방탄소년단을 직접 본적은 없지만 방송 준비를 위해 동영상이나 기사, SNS 등을 많이 보게 되니 잘 알고, 가깝게 지내는 사이처럼 여겨진다.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 자주 근황을 접하니 유대감이 생기고 친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방송이 끝나도 소식을 접하면 반갑다.

-최근 국내외 큰 이슈에 늘 함께 하는 것 같다. 직업적으로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나는 1초, 2초가 급한 통역사 임무를 맡다보니 항상 힘들다. 무슨 상황이 생길지 예측 불허라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 ‘잘한다’는 말을 들으면 진짜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잘못이나 실수를 하면 나 혼자 비난받는게 아니라 남편(브랜뉴뮤직 라이머 대표)도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통역사로서 보람된 부분은.
준비를 하며 배우는게 많다. 공부를 즐거워하는 편인데 준비 과정이 보람차고, 알면 알수록 재밌다.

-‘전범기 응원 퇴치 영상’에 내레이션 재능기부를 했는데.
예전부터 독도 문제나 한식 세계화 등 서경덕 교수의 이전 활동들을 접해왔다. 직접 뵌 적은 없지만 마음 속으로 응원하던 분인데 연락이 오셨길래 바로 수락했다. 대중 문화 영역에서 전범기는 많은 외국인이 그 유례를 모르고, 단순히 디자인적으로 활용하는 측면이 있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팬이나 K팝을 좋아하는 외국인이 잘 몰라서 전범기를 패션 아이템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다.

-브랜뉴뮤직 라이머 대표는 지난 13일 tvN ‘수요미식회’에 출연했다. 남편과 함께 방송에 출연할 계획은 없나.
아직까진 없다. 부부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은 고사하고 있다. 서로 영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남편을 통해 유명세를 얻기 보단 내 힘으로 뭔가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둘이 함께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는 건 내가 더 준비가 돼고 당당해졌을 때 하고 싶다. 지금은 내가 부족한 거 같아서 좀 더 내 본업에 충실하고 싶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안현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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