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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2일 겔렌지크 스파르탁 훈련장에서 러시아 월드컵 현지 첫 적응훈련을 하고 있다. 겔렌지크 |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2018러시아월드컵 개막전에서는 북극곰과 녹색매가 한판승부를 벌인다. 개막전에서는 개최국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맞붙는다. 이들 국가대표팀의 별명이 북극곰과 녹색매다. 각 국 축구대표팀들은 별명을 보유하고 있다. 한 팀에 별명이 3~4개가 되는 경우도 있다.

각 대표팀마다 별명이 붙게된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전통적인 유니폼 색깔에서 별명이 유래된 국가들이 있다. 대표적인 국가는 스페인과 프랑스다. 스페인은 붉은색, 프랑스는 푸른색 유니폼을 입는다. 태양과 정열의 나라로 불리는 스페인은 대표팀의 별명도 국가의 이미지를 닮았다. 스페인 대표팀을 지칭하는 라 로하(La Roja)는 붉은 군단이라는 뜻이다. 프랑스 대표팀의 별명은 레 블뢰(Les Bleus)로 푸른 군단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해당 국가의 국기 색에서 별명이 나온 팀들이 꽤 있다. 대표적으로 아르헨티나는 하얀색과 하늘색을 뜻하는 알비셀레스테(La Albiceleste)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스웨덴도 국기색인 푸른색과 노란색을 의미하는 불로굴트(Blagult)가 대표팀의 별명이다. 삼색기를 뜻하는 엘 트리(El Tri)는 멕시코 대표팀의 별명이다. 멕시코 국기를 구성하는 녹색 빨간색 하얀색이 별명에 담겨있다.

각 국가의 특징을 적절하게 살린 별명들도 꽤 있다. 이집트는 대표팀의 별명이 ‘파라오’다. 파라오는 고대 이집트의 최고 통치자로 정치, 종교적 지도자 역할을 했다. 대표팀이 그라운드에서 최고가 되어달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콜롬비아는 남미 최대 커피 생산지답게 대표팀이 ‘커피 재배자’로 불린다.

축구대표팀을 동물에 비유한 팀들도 있다. 러시아의 경우 공식 별명은 팀을 뜻하는 스보르나야(Sbornaya)다. 하지만 축구팬들은 북극곰 혹은 백곰으로 더 많이 부른다. 전통적인 유니폼 색깔인 흰색에다 비교적 친근한 동물인 곰을 접목한 별명이다. 호주는 축구와 캥거루의 합성어인 사커루(Soccerroo)로 불린다. 호주에서만 서식하는 동물인 캥거루의 특징을 살린 별명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녹색 매(The Green Falcons)가 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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