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힘 뢰브
출처 | 독일축구협회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월드컵에서는 그라운드를 누비는 스타플레이어 만큼이나 벤치를 지키는 사령탑들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세계 최고의 지도자들이 벌이는 지략대결은 월드컵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그로 인해 본선 사령탑을 알면 월드컵이 더 흥미로울 수 있다. 러시아월드컵에 나서는 본선 32개국 사령탑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 아르헨티나 출신 최다, 최고령은 71세 타바레스

국가별로는 아르헨티나 지도자가 본선 4개국의 지휘봉을 잡아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는 자국 대표팀을 이끄는 호루헤 삼파울리 감독을 필두로 호세 페케르만(콜롬비아), 엑토르 쿠페르(이집트), 히카르도 가레카(페루) 감독이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스페인 출신 사령탑이 3명으로 뒤를 이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즈(벨기에), 후안 안토니오 피찌(사우디아라비아), 페르난도 이에로(스페인) 감독이 본선 출전국 지휘봉을 잡았다. 최연소 사령탑은 세네갈을 이끄는 42세의 알리우 시세 감독이다. 최고령 감독은 71세의 오스카스 타바레스 우루과이 대표팀 사령탑이다. 본선 32개국 가운데 40대 사령탑은 단 4명에 불과하다. 48세의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본선 사령탑 중에서 가장 어린 축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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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 2회 연속 참가 사령탑 5명, 뢰브-타바레스 3회 연속

한번도 밟아보기 힘든 월드컵 본선 무대를 2회 연속 참가하는 지도자들도 있다. 러시아월드컵 본선 32개국 사령탑 가운데 콜롬비아의 호세 페케르만,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독일의 요하힘 뢰브,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우루과이의 오스카스 타바레스 감독 등 5명의 지도자들은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다시 한번 세계 최고 무대에 설 기회를 잡았다. 이 가운데서도 뢰브 감독과 타바레스 감독은 2010남아공월드컵부터 3회 연속 같은 팀을 이끌고 월드컵에 참가한다. 케이로스 감독은 본선 출전 국가 사령탑 가운데 유일하게 프로 선수 경력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 이번엔 이방인 사령탑 징크스가 깨질까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32개국 가운데 외국인 사령탑이 지휘봉을 잡은 국가는 12곳이다. 비율로 따지면 이방인 감독이 이끄는 팀이 30%가 조금 넘는다. 월드컵에서는 감독과 관련된 깨지지 않은 징크스가 하나 있다. 바로 외국인 감독이 이끄는 팀이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이다. 2014브라질월드컵까지 20차례 대회에서 우승팀 감독은 모두 자국 출신이었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는 14개국이 외국인 사령탑 체제를 가동했지만 4강에 오른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감독이 모두 자국 출신으로 채워졌다. 외국인 사령탑이 이끄는 팀이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것도 단 2차례 뿐이다. 1958년 스웨덴대회의 조지 레이너(잉글랜드) 스웨덴 감독과 1978년 아르헨티나대회의 에른스트 하펠(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이방인 사령탑으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결국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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