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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 브라질축구협회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최근 월드컵은 유럽의 독식으로 마무리됐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을 차지한 후 지난 세 번의 대회에서는 모두 유럽 팀들이 트로피를 가져갔다. 2006년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2010년 스페인, 2014년 독일이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 사이 남미 팀들은 구석으로 밀려났다. 지난 세 번의 월드컵에서 결승에 진출한 팀들 중 남미 소속은 지난 대회의 아르헨티나가 유일했다. 브라질은 3회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원래 월드컵은 남미와 유럽이 번갈아가며 우승하는 징크스로 유명했다. 1962년부터 2006년까지 무려 44년 동안 이 공식이 통했다. 한 대륙에서 2회 연속 우승한 경우는 없었다. 하지만 2010년 스페인의 우승으로 이 패턴이 깨졌고 남미는 월드컵과 12년째 인연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어떨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E조의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최근 A매치 11경기에서 8승 3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이 기간 22득점 2실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빈 틈 없는 조직력으로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힌다. 여기에 네이마르라는 이 시대 최고의 테크니션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부상에서 복귀한 후 바로 골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준희 KBS해설위원은 네이마르의 득점왕 등극을 전망하는 동시에 브라질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 봤다. 게다가 조별리그에서 스위스, 코스타리카, 세르비아 등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을 만난다. 수월하게 대회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승 확률이 높다. 남미의 또 다른 강자인 아르헨티나의 경우 리오넬 메시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전체적인 전력이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다.

유럽에서는 스페인과 독일 등 전통의 강호들이 우승후보로 꼽힌다. 독일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월드컵 4회 우승 경력을 자랑한다. 스페인은 티키타카를 무기로 세계 축구의 흐름을 주도하는 팀이다. 가장 최근에 우승 경험이 있다는 점도 두 팀의 장점으로 꼽힌다.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프랑스와 벨기에, 잉글랜드도 복병으로 꼽힌다. 프랑스는 앙투안 그리즈만, 폴 포그바 등 젊고 유능한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잉글랜드엔 프리미어리그 소속 스타들이 있다. 벨기에도 변수가 될 만한 팀이다. 지난 대회 8강 멤버들이 대거 자리를 지키고 있어 젊은과 경험을 겸비했다. 박건하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벨기에는 브라질에서 자세히 본 팀이다. 유럽식의 힘과 높이에 기술을 갖추고 있다. 지난 대회 약점이었던 경험까지 더해져 무서운 팀이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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