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쿠스 베리(믹스트존)
스웨덴 축구대표팀 골잡이 마르쿠스 베리가 13일 러시아 겔렌지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팀 훈련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겔렌지크 |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

[겔렌지크=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손흥민과 월드컵서 재회…반가울 것 같다.”

한국전에서 스웨덴 최전방 공격수를 책임질 마르쿠스 베리(32·알 아인)가 월드컵 무대에서 ‘옛 동료’ 손흥민과 격돌하는 것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11~2012시즌부터 두 시즌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13일(한국시간)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겔렌지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팀 훈련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손흥민과 함께 경기한 지 오래됐지만 그는 (함부르크 때부터) 훌륭한 선수였다. 지난해 많이 성장한 것 같고 (잉글랜드에서) 잘하고 있어서 기쁘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우리와 만났을 때 (수비수들이) 그를 잘 막아서 이겼으면 한다”고 했다.

베리는 2017~2018시즌 그리스 파나시나이코스를 떠나 UAE 알 아인에 둥지를 틀었다. 중동 무대에 처음으로 도전했음에도 골잡이로 파괴력이 돋보였다. 리그 21경기에서 25골을 터뜨리면서 득점왕에 올랐다. 직전 2016~2017시즌 그리스 슈퍼리그에서 24골(30경기)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린 베리는 새로운 무대에서도 20골 이상을 터뜨리며 스웨덴 대표 공격수 위용을 떨쳤다. 컵대회에서도 1골,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7골을 넣어 한 시즌 33골을 기록했다. 소속팀 알 아인은 UAE리그 정상에 올랐다. 스웨덴에서 현재 유일하게 아시아 리그를 경험하는 그의 경험은 한국전에서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베리는 “조 2위 안에 들 것으로 믿는다. 첫 경기서부터 여러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스웨덴이 A매치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것엔 “(골이 없어도)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정확하게 초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공격진 부진에 비판적인 목소리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일 뿐 크게 개의치 않는다. 난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를 뛰었다.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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