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이재성후반교체투입,활로...뚫어라!
축구대표팀 이재성이 지난 7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경기장에서 진행된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있다. 인스브루크 | 김도훈기자 dica@sprotsseoul.com

[상트페테르부르크=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신태용 감독이 전력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으나 이달 오스트리아 전훈 도중 열린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선발 라인업 윤곽이 대체로 드러나고 있다. 스웨덴전 포메이션도 당초 예상됐던 스리백보다는 기본 포메이션인 4-4-2를 쓸 가능성이 부쩍 높아졌다.

신태용호는 지난 7일 볼리비아전과 11일 세네갈전에서 모두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물론 비공개로 진행된 세네갈전에선 후반 왼쪽 날개 이승우 대신 중앙 미드필더 정우영이 투입됐으나 유럽에서의 두 차례 평가전 골격은 포백이었던 셈이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에서의 두 차례 A매치에선 포백과 스리백을 한 번씩 번갈아 썼다. 그러나 상대팀 수준을 고려하더라도 3-5-2 포메이션으로 나선 지난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에서 상대 미드필더 에딘 비스차의 유효슛 3방에 해트트릭을 내주는 치욕을 맛 보는 등 문제점을 적지 않게 노출했다.

스웨덴이 한국전을 겨냥한 듯한 전술을 지난 2일 덴마크전에서 활용했다는 점도 변수다. 축구인들은 스웨덴이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확률이 99%에 이르기 때문에 상대 공격수보다 한 명 더 많은 스리백을 활용하는 것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스웨덴의 야네 안데르손 감독은 덴마크전 후반에 왼쪽 윙어이자 간판 스타인 에밀 포르스베리를 2선 공격수로 배치하고, 왼쪽 날개에 다른 선수를 투입, 4-2-3-1 포메이션을 썼다. 이렇게 되면 한국이 수비수를 3명이나 쓸 필요가 사라진다. 신 감독은 지난 12일 전훈 결산 기자회견에서 “스웨덴 경기를 보면 A매치에서 포르스베리가 10분을 왼쪽에서 뛰고 80분을 가운데에서 뛰더라. 내가 이런 말을 해도 스웨덴은 포르스베리 활용법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도 포르스베리의 동선이나 패턴을 자세하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대표팀 멤버들이 스리백을 부담스러워한다는 것도 변수다.

4-4-2를 쓸 경우, 선발 라인업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근육 문제로 세네갈전을 쉬었던 황희찬이 돌아오면 손흥민과 투톱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와 이재성이 측면 윙어를 맡고 기성용과 정우영(구자철)이 중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포백은 박주호-김영권-장현수-이용(고요한)으로 예상된다. 박주호가 세네갈전에 결장했으나 큰 부상은 아니다. 오히려 골키퍼가 제일 고민되는 포지션이 됐다. 김승규가 유력해보였으나 최종 A매치인 세네갈전에선 조현우가 장갑을 꼈다. 신태용호가 3-5-2 포메이션을 꺼내든다면 이승우가 빠지면서 이재성이 손흥민-황희찬 투톱을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간다. 스리백은 윤영선이 김영권 장현수와 스리백 중앙 수비라인을 이루거나, 기성용이 내려가서 ‘포어리베로’를 만드는 방법이 예고 된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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