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KIA 안치홍,
KIA 타이거즈의 안치홍이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타격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IA 안치홍(28)의 타격감이 식을줄 모른다. 프로입단(2009년)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까지 달아 말그대로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안치홍은 “타율에 대한 스트레이스가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계획한대로 시즌을 치르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팀도 변곡점만 찾으면 반드시 올라간다. 그런 확신이 있다”고 자신했다.

안치홍은 지난 1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전에 3번 지명타자로 나서 선제 적시타와 쐐기홈런을 때려내며 시즌 타율을 0.415까지 끌어 올렸다. 그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시즌을 어떻게 치러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금까지는 잔부상 등을 제외하면 순조롭게 오고 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지만 집중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한 타구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캠프를 소화했고 그 과정에 타격폼도 살짝 바꿨다. 타구가 날아가는 속도가 달라지니 안타도 많아졌다. 치열한 고민 끝에 해법을 찾아 그 자신감을 기반으로 전력질주 중이다.

왼발 뒤꿈치 통증으로 지명타자로 출장하던 안치홍은 13일 광주 SK전부터는 자기 자리였던 2루로 다시 나설 계획이다. 그는 “12일 경기 전부터 수비훈련을 시작했다. 13일부터는 수비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팀에서 관리를 잘 해주셔서 빠르게 회복했다”고 말했다.

[포토]4회초득점물꼬트는안치홍
KIA 3번 안치홍이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4회초 1사후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태극마크를 단 것도 또 하나의 기쁨이다. 그는 “대표팀에 뽑혀야겠다는 생각을 따로 하지는 않았다. 생각보다 성적이 좋아서 ‘뽑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며 웃었다.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는 태극마크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기대를 품었지만 고배를 마셨다. 안치홍은 “아쉬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아쉬움이 길게 가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실력으로 뽑힌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시안게임에)가서 잘 해야 한다. 시즌 중이라 아시안게임을 생각하고 따로 준비하기보다 부상 관리에 신경쓰면서 경기에 집중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지난해 통합챔피언에 올랐지만 올시즌 팀 성적은 기대를 밑도는게 사실이다. 안치홍은 “우승팀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시즌을 시작했는데 팀 성적이 기대를 밑도는게 사실이다. 경기가 한 두 번 꼬이기 시작하면서 선수들끼리 조금 당황했다. 타선도 좋고 마운드도 힘을 내고 있으니 반등할 것으로 믿고 있다. 전환의 계기가 한 번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보다는 분명 더 높은 곳으로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KIA의 반등을 선봉에서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이 표정에서 묻어났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