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올 상반기 TV홈쇼핑에서는 패션과 뷰티 제품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의 ‘소확행’, 상품에 대한 심리적 만족감까지 얻을 수 있는 ‘가심비’ 소비 패턴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는 불황 속에도 스타일과 실속을 모두 챙기고 싶어 하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지투웨니스
GS샵에서 올 상반기 히트상품 1위를 차지한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   제공 | GS샵

GS샵은 지난 1~ 6월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상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총 37만4448세트가 판매된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가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일명 ‘견미리 팩트’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이 상품은 2013년 GS샵에서 첫선을 보인 후 지난 5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다.

가성비와 가심비를 동시에 잡은 프리미엄 패션상품의 인기도 지속되고 있다. GS샵에서 2위에 오른 ‘SJ와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손정완 디자이너와 GS샵의 협업 브랜드로 ‘홈쇼핑 패션 열풍’을 주도한 주인공이다.

[CJ오쇼핑] 상반기히트상품목록
CJ오쇼핑, 상반기 히트상품 목록.  제공 | CJ오쇼핑

CJ오쇼핑 역시 패션과 뷰티 상품이 순위권에 포진하며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의 대표 패션브랜드 ‘엣지(A+G)’가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패션 상품 6개가 ‘톱 10’에 진입했다. 특히 상품 라인과 종류를 확장하고 프리미엄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 단독 패션 브랜드들이 크게 활약했다. ‘AHC’, ‘아티스트 태양’, ‘티에스’ 등 이미용 제품 3개도 순위에 오르며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1.Jby-코튼실크티
현대홈쇼핑, 상반기 히트상품 1위 ‘J BY-코튼실크티’.  제공 |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에서는 정구호 디자이너의 ‘J BY’가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패션부문 자체브랜드들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헤어 관리 상품(고데기·염색약)은 4년 만에 10위 안에 진입했다.

[보도사진2] [6위] 롯데홈쇼핑 자체 기획 브랜드 LBL
롯데홈쇼핑, 상반기 히트 상품 6위에 오른 ‘LBL’.  제공 |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에서는 ‘얼굴에 바르는 아이크림’으로 화제가 된 뷰티 브랜드 ‘AHC’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LBL(6위)’, ‘다니엘에스떼(4위)’, ‘조르쥬 레쉬(7위)’ 등 롯데홈쇼핑 패션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단독 패션 브랜드들도 톱 10 순위권에 대거 진입했다. NS홈쇼핑 역시 패션·뷰티 제품들이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주요 타깃인 4·50대 여성들 사이에서 건강하고 젊은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 확산되면서 패션·뷰티·건강 등 자기 관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추세”라고 말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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