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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이 탄탄한 근육을 보여주고 있다. 걷어 올린 티셔츠와 조화를 이루며 섹시함을 더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지난 6일 서울 은평구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8 나바 아시아 노비스 클래식’ 대회에서 스포츠모델 부문의 우승 포디움은 완벽한 비율과 탄탄한 몸매를 자랑한 조지연의 차지였다. 33살의 늦은 나이에 최고의 성적을 올린 것이어서 주변의 축하는 끝이 없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우람한 체격을 자랑한 그의 스승인 박성용 트레이너였다.

박성용은 현직 경찰로 많은 보디빌딩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려 많은 화제를 낳은 유명한 경찰이자 보디빌더다. 지인의 소개로 조지연을 소개받은 박성용은 그녀의 열정과 장래성에 주목했다. 공무원의 신분이어서 무료로 조지연을 지도했다. 박성용은 “필라테스 강사로서 운동을 시작해서 피트니스라는 종목을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조지연은 전혀 그런 것 없이 처음부터 열심히 했다. 겸손하게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훈련했다. 앞으로 세계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며 조지연에게 엄지척을 했다.

없는 시간을 쪼개 조지연을 지도했지만 박성용은 바로 자신의 분야인 보디빌딩에 매진한다. 오는 10일 열리는 김준호 클래식을 준비하고 있다. 성적이 좋으면 바로 중국에서 열리는 IFBB 프로카드 시합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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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용이 완벽한 근육을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박성용은 “하루 14시간 근무를 하고 3일에 한번 야간 당직근무를 한다. 다른 보디빌더에 비해 훈련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새벽 4시에 일어나 운동을 시작한다. 내가 버틸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아내의 내조 덕분이다”라며 “14개월 된 딸아이를 돌보면서 하루 6번 식단을 새벽마다 준비해주는 아내의 뒷모습을 보면 너무 미안하다. 하지만 아내는 꼭 아시아 최초의 프로보디빌더 경찰이 되어 달라며 나를 다독여 준다. 아내를 위해서라도 꼭 꿈을 이루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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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코리아 WFF 아시아 클래식 대회장에서 박성용이 그의 아내인 김도문씨와 딸인 하엘양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경기도 부천시 오정경찰서(서장 전준열)·내동지구대(경감 강무순)에 근무하는 박성용 경사는 2008년 부터 2012년 까지 4년 연속으로 지역경찰 전국 범인 검거율 1위를 기록, ‘검거왕’으로 꼽히며 2계급 특별승진을 하는 등 경찰로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2016 ~ 2017년 에는 서울청 현장검거지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에게 걸 맞는 닉네임은 ‘로보캅’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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