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두산 투수 이영하
두산투수 이영하. 2018. 4. 4 잠실|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승부 조작 제안을 신고한 두산 이영하의 행동을 높이 평가했다.

7일 두산은 이날 언론에 보도된 승부조작 건과 관련된 인물이 이영하라고 밝혔다. 이영하는 지난 4월과 5월 브로커로부터 두 차례 전화를 받았고 강경하게 거절함과 동시에 구단에 신고했다. 두산은 내부적으로 사태 파악에 나선 한편 패당 B브로커가 타구단 선수와도 접촉할 수 있다고 판단해 KBO에 알렸다. KBO 클린베이스볼센터는 경찰 수사 의뢰와 함께 각 구단별 담당자를 통해 추가 조사를 실시했고 현재까지는 더이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선수협은 “이영하의 용기있는 행동과 구단의 적절하고 단호한 조치가 승부조작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높이 평가한다”라며 “이번 신고 조치는 승부조작에 노출 되어있는 KBO리그에서 선수들도 더이상 승부조작 유혹에 빠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승부조작 퇴치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두 차례 승부조작 행위 이후 KBO, 구단, 선수협이 꾸준한 교육과 위험성 경고, 단호한 제재를 가했고 팬의 비판을 받으며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승부조작을 거부하고 적극적인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인식의 전환을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선수협은 또 “물론 이번 승부조작제안 자진신고와 구단의 적극적 조치가 KBO리그 선수들이 더이상 승부조작 유혹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속단하지는 않는다”라며 “승부조작의 유혹은 지금도 어디선가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이번 이 선수의 용기있는 행위와 구단의 단호한 조치가 선수들은 물론 승부조작을 하려는 세력들에게 큰 경고의 메세지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에 대한 교육과 계속해서 승부조작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등 KBO리그에 승부조작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july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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