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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의 부상소식이 전해졌다. 캡처 | 외질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한국만 부상에 시름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스웨덴, 멕시코, 독일도 부상 악령에 힘겨워하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일주일 앞둔 7일(한국시간) 현재 F조에 속해있는 4팀은 전지 훈련지에서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이미 잇따른 부상으로 주축 선수 여럿을 잃은 채로 본선에 나가게 된 한국은 더이상의 이탈자가 나오지 않게 부상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부상으로 공수 핵심 선수를 잃은 한국과 달리 상대적으로 부상 악령에서 자유로운 듯 했던 스웨덴과 독일은 최근 선수단을 덮친 부상 악령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과 조별 리그 1차전을 치르는 스웨덴은 지난달 16일 일찌감치 본선에 나갈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했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일 훈련 도중 공격수 욘 구이데티가 팀 동료 안드레아스 크란크비스트의 백태클에 부상을 당한 뒤 회복이 더뎌 아직 피치를 밟지 못하고 있고, 센터백 필립 헬란데르도 어지럼증을 호소해 훈련에 불참하고 있다. 6일 훈련에서는 미드필더 마르쿠스 로덴이 빅토르 린델로프와 충돌해 발목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스웨덴 얀 안데르손 감독은 혹시나 모를 선수의 이탈에 대비해 켄 세마와 에밀 베리스트롬을 대표팀에 합류시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독일은 중원 사령관 메수트 외질의 부상으로 전술 구상에 차질을 빚게 됐다. 독일 매체 빌트는 7일 “외질이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에서 전반 42분 프뢰들과 경합 과정에서 왼쪽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외질은 무릎 부상 여파로 4일째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는 9일 독일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도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독일의 4-2-3-1 포메이션에서 중앙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소화하며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해줘야하는 외질이기에 그의 부상이 장기화 될 경우 독일의 전술 수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행인 것은 율리안 드락슬러, 토니 크로스 등 외질을 대체할 자원이 있다는 점이다.

한국의 조별 리그 2차전 상대 멕시코도 부상 선수 때문에 고민이 깊다. 센터백 엑토르 모레노와 디에고 레예스는 종아리와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다. 이 중 모레노는 10일 열리는 덴마크전에 출전이 가능하다고 알려졌지만 한 달 이상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레예스는 예비 명단에 있는 에릭 구티에레스로 교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주장 안드레스 과르다도는 최근 종아리 신경수술을 받아 월드컵까지 몸상태를 정상으로 만들지 장담할 수 없다.

부상은 모든 팀이 피하고 싶은 최악의 적이다. 현재 F조에 부상 청정 지대는 없다. 4팀은 조별 리그 전까지 철저한 부상 방지로 더이상의 이탈자를 막고, 컨디션이 저조한 선수들의 빠른 회복을 도와 최고의 전력으로 본선에 나서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F조에 찾아온 부상 악령이 월드컵의 변수로 떠올랐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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