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장연제 인턴기자]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송종국의 TV조선 '축구의 신' 출연을 두고 시청자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축구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히딩크의 축구의 신'(이하 '축구의 신')에는 최진철, 현영민, 이천수와 함께 코치로 발탁된 송종국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축구 영웅 히딩크가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최진철, 현영민, 이천수, 송종국과 만났다. 송종국은 히딩크에게 "감독님이 제 잠재력을 끌어내 주신 분이기 때문에 아버지 같은 분"이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축구를 모르시는 분들이 축구를 알 수 있도록, 무엇보다 선수들에 대해서도 스타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방송직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송종국은 축구 선수로서 박수 받아 마땅하지만 TV에 출연하는 방송인으로서는 불편하다는 것이다.


앞서 송종국은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06년 배우 박잎선과 결혼한 그는 슬하에 송지아, 송지욱 남매를 뒀다. 그는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아이들과 함께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지난 2015년 박잎선과 돌연 이혼하면서 외도설 등 각종 루머에 휩싸였다.


박잎선은 당시 SNS를 통해 "누가 뭐래도 지아 아빠,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아빠입니다"라며 억측을 경계했다. 그러나 송종국은 논란에 대해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았고 3년 후 아무렇지 않게 방송에 복귀했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은 "방송 기획 의도는 좋은데 송종국이 불편하다", "2002년 축구 스타가 이렇게 없었나" 등 불만 섞인 의견을 내비쳤다. 반면 "잘못은 잘못이지만 축구 실력은 인정해야 한다", "몇 년이 지난 가정사다. 서로 합의해 이혼했는데 무슨 상관이 있냐" 등의 반응을 보이는 시청자들도 있다.


TV조선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예능'이라는 새로운 포맷의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그러나 '축구의 신'은 첫 방송되자마자 난관에 부딪혔다. 송종국이 이번에도 침묵을 지킬지 아니면 적극적으로 해명을 내놓을지 관심을 모은다.


jeje@sportsseoul.com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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