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 고(故) 김사복 씨의 아들이 극우주의자 지만원을 검찰에 고소한다. 지만원으로부터 '제73광수'로 지목당한 5·18 시민군 출신 지용 씨도 함께 고소장을 제출한다.

앞서 지난달 31일 5·18 기념문화센터에 따르면 김사복 씨의 아들 김승필 씨(59)와 5·18 시민군 출신 지용 씨(76)가 극우 논객 지만원 씨(75)를 검찰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오는 4일 오전 10시 광주지방검찰청에 사자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지만원을 고소할 예정이다.

지만원은 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된 지난해 8월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김사복은 북한의 사주를 받은 간첩"이라는 내용의 글을 여러 개 게재했다. 또 "'광수(지만원이 주장하는 '광주에서 활동한 북한 특수부대')'들이 1980년 5월 광주에서 폭동을 일으킨 대가로 북한에서 요직을 차지했다"고 주장하며 '제73광수'로 지용 씨를 지목했다.

지용 씨는 최근에서야 이 같은 사실을 알고 5·18 기념문화센터를 찾아 북한 특수군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당시 시민군 일원으로 항쟁에 참여했고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목격한 광주 서구 주민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승필 씨와 지용 씨는 검찰에 고소장을 낸 뒤 5·18 단체와 함께 지만원 씨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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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지만원 개인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