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유명 요리사 이찬오가 마약을 복용하고 밀수한 혐의로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받던 그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일 서울중앙지검 측은 이찬오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10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첫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오는 15일에 열린다. 이찬오는 지난해 10월 한 마약류를 밀수입해 수차례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포츠마케팅을 공부하기 위해 호주로 유학을 떠났다가 요리에 흥미를 느낀 이찬오는 해외에서 요리 경험을 쌓은 후 2009년 귀국해 조리병으로 입대했다. 국내 유명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요리 내공을 늘렸고 2015년 올리브 예능프로그램 '올리브쇼 2015'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JTBC '셰프 원정대 - 쿡가대표' 등에도 출연하며 스타 셰프로 우뚝 섰다.


2015년 8월 모델 출신 방송인 김새론과 결혼했지만 2016년 12월 성격 차이로 이혼했다. 이찬오는 이혼 전인 2016년 5월 의문의 여성을 무릎에 앉히고 대화를 나누는 동영상이 유출돼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찬오가 마약 투약 및 밀수 혐의로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그는 가정폭력과 이혼, 우울증으로 마약에 손을 댔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찬오에 대해 사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 측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한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은 계속 추가 수사를 벌였고 이찬오는 불구속 기소로 재판에 넘겨지게 됐다.


스타 셰프로 군림했던 이찬오는 이제 마약 혐의로 스스로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 향후 어떤 모습으로 활동을 이어갈지 아무도 알 수 없으나, 분명한건 무너뜨린 신뢰를 회복하기란 그 길은 요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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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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