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NXC 대표
김정주 NXC 대표

[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김정주 NXC 대표가 자신의 재산 일부를 사회에 환원한다. 또한 재벌 시스템의 핵심인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김 대표는 29일 1000억원 이상의 개인 자산의 사회 환원과 경영권 세습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NXC는 넥슨을 지배하고 있는 지주사다. 김 대표는 공짜주식 논란으로 넥슨 그룹 등기 이사직을 사임했었다. 단 NXC 대표직만 유지해왔다.

김 대표는 입장문에서 “저는 1심 법정에서 ‘재판결과에 상관없이 앞으로 사회에 진 빚을 조금이나마 되갚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라고 약속드렸습니다. 그 동안 이 약속을 잊지 않아야겠다는 다짐 속에서,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조금씩 정리해 왔습니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서울에만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이 전국 주요 권역에 설립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서 이른 시일 내에 조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라며 “이를 시작으로 청년들의 벤처창업투자 지원 등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일들로 기부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라고 앞으로 진행해 나갈 사업을 설명했다.

이러한 사업을 진행하는데는 1000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더해 김 대표는 “지난 20여년동안 함께 일해온 수많은 동료들의 도전과 열정의 결과인 동시에, 우리 사회의 배려 속에서 함께 성장해왔다는 점 또한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라며 “저의 아이들에게 회사의 경영권을 승계시키지 않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넥슨 그룹은 지주회사인 NXC가 지배하고 있다. 지난해 넥슨은 자산규모가 5조원을 넘어서 준대기업으로 지정됐다. 이로 인해 김정주 대표 또한 기업 총수로 지정됐다.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해 김 대표는 “회사를 세웠을 때부터 한 번도 흔들림 없었던 생각이었습니다만, 공개적인 약속이 성실한 실행을 이끈다는 다짐으로 약속드립니다”라고 입장문을 통해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지난 2년여간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공짜 주식을 제공하고 차량, 여행 경비를 지급해 뇌물 수수혐의로 수사와 재판을 받아왔다. 그리고 지난 11일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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