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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리버풀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모하메드 살라가 시련에 빠졌다.

살라는 27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전반 30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레알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와의 몸 싸움 과정에서 어깨, 쇄골 쪽에 부상을 입었다. 전반 26분 처음 넘어졌을 때 일어나 경기에 나섰던 살라는 얼마 가지 않아 고통을 호소하며 다시 쓰러졌고, 눈물을 흘리며 드레싱룸으로 걸어 들어갔다. 에이스를 잃은 리버풀은 결국 1-3으로 레알에 패하며 빅이어 탈환에도 실패했다. 살라가 떠나기 전까지 리버풀은 경기 내용 면에서 레알에 우세했다. 살라와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공격 삼각편대를 앞세워 수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살라가 부상으로 교체된 후에는 주도권을 레알에 내줬다. 결국 후반에만 3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살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이 어렵다는 전망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BBC를 비롯한 복수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살라의 부상이 심각해 당장 3주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 나설 수 없다. 리버풀은 물론이고 이집트도 초비상이 걸렸다. 살라는 이집의 월드컵 진출을 이끈 주인공이다. 전력의 핵심이 빠지는 날벼락을 맞는 셈이다. 이집트는 조별리그 A조에 속해 개최국 러시아,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조는 아니지만 살라가 전력에 이탈했기 때문에 손실이 크다.

발롱도르를 노리던 살라의 도전에도 제동이 걸렸다. 살라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2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리버풀을 유럽 정상으로 인도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가 양분하던 판을 깰 수 있었다. 여기에 월드컵까지 남아 있기 때문에 충분히 현실 가능한 목표였다. 하지만 우승에 실패했고 월드컵 출전도 불투명하다. 한 순간의 부상이 살라의 많은 꿈을 빼앗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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