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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27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패한 뒤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출처 | 리버풀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준우승의 사나이인가.

리버풀을 이끄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27일 끝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눈물을 흘리면서 토너먼트 대회 결승에서만 6연패하게 됐다. 결승까지는 예상을 뒤엎고 승승장구했으나 마지막 화룡점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상대팀 가레스 베일에 두 골을 내준 끝에 1-3으로 패했다.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와 AS로마 등 까다로운 팀들을 각각 8강과 4강에서 제압하고 결승 무대까지 올랐으나 후반에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가 두 차례 실수를 범하는 등 맥 없이 졌다.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씁쓸하게 지켜보게 됐다.

클롭 감독 입장에서도 아쉬운 밤이었다. 2001~2008년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를 맡아 명성을 높인 그는 2008~2015년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어 팀의 새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이어 2015년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 입성, 새 도전을 열어젖혔다. 2010~2011시즌, 2011~2012시즌 분데스리가 2연패로 성공시대를 열어갔으나 최근 들어 토너먼트 결승에서 웃지 못하고 있다. 가장 마지막 토너먼트 우승이 2012년 독일 포칼 제패다. 이후 클롭 감독은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패해 준우승한 것을 필두로 2014년과 2015년 독일 포칼 결승에서 연달아 패했다.

잉글랜드로 옮긴 뒤에도 ‘준우승의 사나이’가 되고 있다. 2016년 1월 리그컵 결승에선 맨체스터 시티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고, 같은 해 5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결승에서는 스페인의 세비야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2년 뒤 최고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5년 만에 올랐으나 역시 1-3으로 패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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