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배우 이서원의 한 발 늦은 사과에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성추행과 흉기협박 혐의를 받고도 침묵을 지켜온 그가 피해자와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24일 오후 2시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박은정 부장검사)는 이서원을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기 위해 공개 소환했다.


이날 이서원은 검찰청에 도착한 후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입을 굳게 닫은채 조사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 과정에서 되려 취재진을 쏘아보는 눈빛이 카메라에 담겨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조사를 마친 오후 6시께 다시 취재진 앞에 나타난 그는 "아까는 긴장하고 당황해서 말 못했는데 조사에 성실히 답했다. 피해자 분들과 모든분들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피해자는 만났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만나지 못했다. 만나뵐 수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향후 행보나 추가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이서원의 뒤늦은 사과에 팬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성추행과 흉기협박이라는 중범죄를 저지르고도 무려 40일 동안이나 모르쇠로 일관했기 때문에 대중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중은 이서원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서원은 지난달 8일 동료 여성 연예인 B씨를 성추행한 뒤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입건 됐다.

그는 지난달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 연예인 B씨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하다 거부당했고, B씨가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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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윤수경기자 yoonss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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