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경찰이 유명 유튜버 양예원의 노출 사진을 유포한 피의자를 긴급체포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3일 오후 강모씨를 성폭력 특별법상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국내에 서버를 둔 파일 공유 사이트에 양씨 관련 사진이 유출된 것을 파악,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유포자를 특정해 체포했다.


강씨는 3년 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유튜버 양예원의 노출 사진을 양씨 동의 없이 최근 한 파일 공유 사이트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강씨는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이 아니며 촬영자에게 직접 받은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다른 사이트에 돌아다니는 사진을 재유포했다는 것. 경찰은 강씨 진술 사실 여부는 물론 참고인 조사도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7일 양예원과 '비글커플' 채널을 함께 운영하는 남자친구 이동민이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알렸다.


양예원은 SNS를 통해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할 당시 밀폐된 스튜디오에서 20여 명의 남성에게 둘러싸여 노출이 심한 속옷만 입은 채 강압적 사진 촬영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의 남자친구 이동민은 "예원이와는 2년을 만났다. 예원이는 참 밝고 예쁜 아이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예원이에게 이런 큰 아픔이 있었다는 것에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해 미치겠다. 무엇보다 힘든 것은 슬픔과 아픔으로 밥 한 끼 먹지 않고 잠도 한숨 못 자며 나쁜 생각까지 하는 예원이를 보는 것이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왜 숨어야 하나. 아프고 힘든데 왜 많은 사람의 성희롱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혹시 다른 피해자분들이 있다면 부끄러워 말고 이제 싸워서 이겨내면 좋겠다. 저나 예원이에게 연락을 달라"고 덧붙였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양예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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