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의 폭행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문제부는 23일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는 지난 1월 16일 진천선수촌의 밀폐된 공간에서 심석희를 발과 주먹으로 수십 차례 폭행한 것이 드러났다. 심석희는 폭행의 공포감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선수촌을 일탈했다는 것.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하기 하루 전이며 평창올림픽을 불과 26일 남겨놓은 시점이었다. 당시 빙상연맹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심석희와 담당 코치가 성적 문제로 마찰이 있었다. 손찌검을 당한 심석희가 자존심이 상해 선수촌을 이탈했다"고 사건을 축소 발표한 바 있다.


문체부는 "폭행 수단과 정도를 감안하고, 또한 가족들의 의사를 존중해 5월 16일 자로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 전 코치는 빙상연맹으로부터 영구징계 처분을 받은 후 최근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로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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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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