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오는 28일 새벽(한국시간), 축구로 알려진 도시 영국 리버풀에서 UFC Fight Night 130이 열린다. 메인이벤트의 주인공은 UFC 웰터급 랭킹 1위 스티븐 톰슨과 리버풀 출신의 무패 신성, 8위 대런 틸이다. 아홉 살이라는 나이 차이만큼 경험치와 랭킹 면에서 톰슨이 훨씬 앞서있지만, 아직까지 패배를 모르는 틸은 자신만만하다. 베테랑 톰슨을 2라운드에서 잡을 수 있다고 공언한 것. 경기 후에도 틸의 이런 패기를 볼 수 있을지 격투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UFC Fight Night 130

틸의 자신감은 단순한 젊은 혈기가 아니다. 92년생인 그는 한국 나이로 스물 두 살이던 지난 2013년 종합격투기 무대에 데뷔하여 17번의 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킥복싱으로 무려 15번이나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베테랑 중의 베테랑 톰슨과의 경기를 앞두고도 겁먹지 않을 만 하다. 틸은 미국 ‘BJ펜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정말로 2라운드에서 그를 멈출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만약 1라운드에서 끝난다고 하더라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틸은 지난해 10월 톰슨과 같은 1983년생이자 종합격투기 통산 44전에 달하는 ‘UFC 공무원’ 도널드 세로니를 1라운드도 채 끝나기 전에 꺾은 바 있다.

톰슨은 킥복싱으로 세계를 정복했으나 아직 UFC에서는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다.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와 두 번의 타이틀전을 치르며 ‘파이트 오브 나이트’ 보너스를 받는 등 맹활약을 펼쳤으나 1무 1패로 왕좌에는 끝내 앉지 못했다. 다음 달 UFC 225에서 있을 랭킹 2위 하파엘 도스 안요스와 3위 콜비 코빙턴의 잠정 타이틀전 소식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2인자’ 톰슨이 틸을 무찌르고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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