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한용덕 감독, 결승포 날린 김태균과 승리 하이파이브
2018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한용덕 감독이 경기 후 김태균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8. 5. 23. 대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우리가 알고 있는 해결사 김태균(36)이 돌아왔다. 1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터진 김태균의 홈런 한 방에 한화는 2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23일 대전 두산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전날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던 한화는 2연속 경기 두산에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확정 지었다. 이날 승리로 2위 자리를 더욱 굳혔으며 두산과 게임 차도 2게임까지 좁혔다.

전날 경기와 비슷하게 이날 역시 6회까지 3-3으로 팽팽히 맞선 접전이었다. 양 팀 모두 1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웃은 건 한화였다. 베테랑 김태균이 중요한 순간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태균은 7회말 1사에서 두산 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에도 홈런을 때려냈던 김태균은 2연속 경기 홈런포를 가동하며 해결사 면모를 이어갔다. 하주석의 솔로홈런도 터지며 한화는 두산에 5-3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사실 손목 사구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 지난달 19일 1군에 복귀한 김태균은 4월 한 달 제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타율은 0.257에 머물렀고 홈런은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김태균의 복귀와 함께 한화의 상승세도 다소 꺾여 마음 고생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5월 들어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고 홈런포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5월 타율 0.353에 홈런 5개를 기록했다.

최근 방망이가 맞지 않다 보니 지난 21일에는 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야구장에 나와 특타를 했다. 김태균은 경기 후 “쉬는 날에도 전력분석팀이 나와서 많이 도움을 줬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동료들과 팬,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요즘 야구를 너무 못해 팀과 팬에게 미안하고 부끄러웠다. 가족에게도 미안함이 컸다.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으니 더 잘해서 가족 앞에서도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홈런으로 김태균은 통산 300홈런에 단 하나의 홈런만 남겨놓게 됐다. 그러나 본인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다. 김태균은 “나는 내가 홈런타자라 생각한 적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다”며 덤덤히 말했다. 개인 기록보다는 팀 성적이 더 중요하다. 김태균은 아직 초반이라며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가을야구를 겪어본 지 너무 오래됐다. 그때 그 감정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 간절하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julym@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