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넥센 조상우, 쫄깃했던 2-1 승리에 마침표!
넥센 히어로즈 조상우가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2-1로 승리한 뒤 박동원 포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있다. 2018.05.13.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KBO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넥센 소속 박동원 조상우를 규약 제152조 제5항에 의거해 참가활동금지조치를 취했다. 총재는 품위손상 행위를 인지한 경우, 또는 그에 관한 신고 확인 과정에서 해당 직무의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 해당 자에 대하여 제재가 결정될 때까지 참가활동(직무)을 정지할 수 있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인천 시내 모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넥센은 두 선수가 선두 선수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차후에 있을 추가 조사에 성실히 임하기 위해 두 선수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성폭행 혐의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정확한 경위는 구체적인 수사 결과가 나와야하겠지만 시즌 경기가 진행중인 때에 선수들이 음주 성폭행 사건에 연루된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다. 과거 사회적 물의를 빚은 선수들에 대해 KBO가 징계를 내린 경우는 여러번 있지만 성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처음이다. 성폭행 관련 사건이 두 번 있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KBO의 징계는 내려지지 않았다.

2006년 1월 당시 OB선수 윤승균이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인을 성폭한 혐의로 징역2년에 성폭력치료 40시간 이수의 형을 선고받았다. OB는 사건을 인지한 즉시 윤승균을 임의탈퇴처분했고, KBO는 선수자격박탈로 인정해 KBO 차원의 징계는 하지 않았다. 윤승균은 2007년 복귀했지만 몇 경기 뛰지 못하고 2008년 옷을 벗었다. 지금 같으면 구단의 임의탈퇴 조치와 상관 없이 KBO차원의 징계가 내려졌겠지만 당시만 해도 느슨한 감이 없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전 KIA 한화 선수였던 유창식은 헤어진 전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2년6개월에 성폭력치료 40시간 형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 유창식은 지난해 7월 불법스포츠 사이트 경기조작 가담혐의(2014년 사건. 자진신고)로 징역8개월에 집행유에 2년을 선고받아 KBO로부터 3년유기자격정지 징계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 KBO는 이미 자격을 상실한 선수라 추가 징계는 내리지 않았다.

이 밖에 프로야구 선수들이 사회적 물의를 빚아 징계를 받은 경우는 여러가지 경우가 있다. 2000년대 이후 기록을 보면 음주운전이 가장 많고, 음주폭행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불법스포츠베팅 및 경기조작, 도박 등에 연루돼 야구계를 충격에 빠뜨린 경우도 여러번 있었다. 이 밖에 SNS를 통한 비방으로 징계를 받은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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