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판 닦는 LG…구본무 시대 저물고 구광모號 4세 경영 가속페달 밟나
    • 입력2018-05-23 16:37
    • 수정2018-05-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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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타워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 별세로 외아들인 구광모(41) LG전자 상무 체제가 본격화됐다. 40세의 젊은 나이지만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그룹 총수를 맡은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그의 어깨는 무겁다. 주요 사업 부문을 챙기는 일뿐만 아니라 신성장 사업 육성, 승계 재원 마련 등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LG가는 유교적 가풍에 따라 철저한 장자 승계 원칙을 지켜왔다. 경영권 갈등 소지를 차단하고자 애초 친인척들이 물러나거나 독립해 계열 분리를 하는 등 경영권 갈등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고 마찰 없이 그룹 승계를 이뤄왔다. 이러한 전례를 고려할때 구광모 체제 안착 또한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재계는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LG그룹은 일찌감치 지주회사 체제를 갖췄다. 그룹 주요 계열사를 맡고 있는 6인의 부회장단이 조력자 역할을 하면서 빠른 시일내 홀로서기 할 수 있도록 경영권 승계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에 따르면 구 상무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서관으로 출근했다. 사내규정상 부모상 경조휴가는 5일이다. 하지만 구 상무는 구본무 회장의 3일장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출근한 것이다. 새로운 경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의지가 담긴 행보다. 구 상무는 현재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을 맡고 있어 지주사 ㈜LG가 있는 동관이 아닌 LG전자가 있는 서관으로 평소대로 출근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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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고 구본무 회장, 구광모 상무

현재 주요 핵심계열사를 맡은 부회장은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하현회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총 6명이다. 구광모 상무를 중심으로 한 4세 경영이 완전히 뿌리내릴 때까지는 6인의 부회장들은 자신들이 맡은 회사뿐 아니라 다른 계열사의 일상적인 경영 활동을 챙기며 구 상모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구 상무의 ㈜LG 지분율은 6.24%로 고 구본무 회장(11.28%)의 지분을 물려받아야 LG그룹의 4세 승계가 완성된다. 다만 주식을 상속받으려면 LG의 3개월간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상속세를 내야 한다. 최근 주가로 계산해 상속세율과 최대주주 할증률을 반영할 때 지분을 모두 상속받을 경우 구광모 상무는 약 1조원 가까운 상속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이 문제도 LG오너 일가 내부적으로 승계에 합의한 분위기다. 상속과정에서 큰 잡음이 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광모 상무가 지분 7.5%를 소유한 판토스 등 본인 소유 주식을 매각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판토스는 매출의 70%를 그룹 내부 거래로 올리고 있다.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이러한 시도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은 LG경영에서 손을 떼고 조만간 독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회장은 지난 2016년부터 ㈜LG의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아 그룹의 먹거리 발굴을 책임졌으며 지난해부터 와병 중인 구 회장을 대신해 사실상 그룹 경영 전반을 관할해왔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구 회장의 부친인 구자경 회장 때도 장자승계원칙에 따라 생전에 아들 구본무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줬고 당시 구자경 회장 형제 등 2세대들은 모두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런 전통을 고려한다면 구본준 부회장도 조카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빠른 시일 내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판토스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와 같이 그룹 내 물류를 총괄하는 기업으로 내부거래를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LG오너가 지분이 19.9%, 구광모 상무는 7.7%를 소유하고 있다. 아직은 비상장기업이지만 향후 상장을 하거나 이 회사를 지렛대 삼아 구 회장 지분을 상속받을 때 여러 용도로 활용할 가능성도 높아보인다”고 설명했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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