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차범근, 손흥민이 대견스럽습니다~!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21일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출정식에 참석해 손흥민을 격려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월드컵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를 안다.”

신태용호 에이스 손흥민은 4년 전과 비교해 월드컵이 어떤 무대인가를 아는 듯 했다. 그는 월드컵을 떠올리고는 “무섭다”고 했다. 손흥민은 21일 서울특별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출정식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뒤 러시아 월드컵을 위해 첫 발 내딛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일단 전날 소속팀 경기에서 아킬레스건을 다쳐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권창훈을 떠올렸다. 그는 “창훈이와 오랜 기간 생활하고 뛰었다. 열정이 많은 선수인 것을 안다. 나도 아침에 일어나서 지인들에게 (부상 소식을)들어서 알았다”며 “심하게 다친 것 같아 문자를 바로 보냈다. 마음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내게 연락하는 것을 보고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후배를 위로하고 격려했다. 이어 대표팀에 깜짝 승선한 막내 이승우에 대해선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리고 자신감이 있는 선수다. 옆에서 잘 도와주면 잘 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손흥민은 “승우가 우리 팀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선수들도 기대가 많다. 나도 마찬가지다”며 태극전사 선배들이 갖고 있는 이승우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자신이 에이스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을 두고는 “부담이라기보다는 책임감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내가 어린 선수를 이끌어야 한다. 옆에서 도와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전에서 골을 넣어 한국 축구에 참패 속 희망을 쐈다. 그는 “4년 전엔 내가 승우나 (황)희찬이 나이 또래였다. 자신감과 패기가 있었다”며 “지금은 걱정이 많이 된다. 경험해 보니까 월드컵이 어떤 무서운 곳인지를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silva@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