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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20일 노보텔앰배서더 수원에서 열린 2018 수원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여자대회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수원 | 정다워기자

[수원=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김연경(30·에자즈바쉬)의 선택은 ‘큰 물’이었다.

20일 김연경의 터키 에자즈바쉬 이적이 확정됐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터키에서 뛰던 김연경은 1년 만에 유럽에 복귀해 활약하게 됐다. 22일 노보텔앰배서더 수원에서 열린 2018 수원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여자대회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연경은 “아직 전성기다. 큰 리그에서 뛰고 싶었다. 선수들과도 많이 이야기했는데 터키에서 뛰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해외에서 뛰는 선수가 저뿐이라 한국 배구를 더 알리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 좋은 리그에서 뛰고 싶어 돈을 포기하고 터키로 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가 금전적으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지만 도전을 위해 에자즈바쉬로 향한 것이다.

에자즈바쉬는 과거부터 김연경 영입에 적극적이었던 팀이다. 이번에도 끊임없는 구애로 김연경을 품었다. 김연경은 “에자즈바쉬는 내가 페네르바체에 있을 때에도 이적할 뻔한 팀이다. 당시 거의 갈 수 있었지만 막판에 틀어져 안 가게 됐다. 당시 그 팀 매니저가 토라져 페네르바체 매니저와 이야기도 하지 않을 정도였다. 인연 있는 팀인데 이번에 마침 연락이 왔다. 잘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터키는 김연경이 6년 동안 활약한 무대라 적응에도 무리가 없다. 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 조던 라르손(미국) 등 수준 높은 선수들이 있어 김연경에게 부담이 적다. 체력적으로도 배려 받을 수 있는 팀이다. 김연경은 “우승할 수 있는 팀을 골랐다. 팀 멤버가 좋다. 환경도 좋다. 더 좋은 배구를 할 수 있는 팀이다. 재미있을 것 같다. 배구에만 집중할 수 있다. 터키 생활도 문제가 없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22일부터 24일까지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네이션스리그 2주차 대회에서 주장으로 팀을 이끈다. 한국은 독일과 러시아, 이탈리아를 연이어 상대한다. 앞선 1주차 중국 대회에서 2승 1패로 좋은 성적을 기록한 데 이어 안방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김연경은 “중국에서 스타트는 나빴지만 마무리가 좋았다, 팀 분위기, 모든 면에서 괜찮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만큼 선수들이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연경은 라이트 공격수 김희진를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김연경은 “김희진이 잘 풀리면 우리 팀 경기가 전체적으로 잘 풀린다. 김희진이 이번 수원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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