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361906_001_20180319145456919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손예진과 정해인은 결국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재회한 윤진아(손예진 분)와 서준희(정해인 분)의 행복한 모습이 그려졌다.

윤승호(위하준 분)의 결혼식에서 서준희와 재회한 윤진아는 그리웠던 마음에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서준희 역시 윤진아를 잊지 못했다. 결국 둘은 서경선(장소연 분)앞에서 다시 이별을 고했지만 운명처럼 제주도에서 다시 만나 사랑을 시작했다.

방송 시작부터 화제를 모은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안방극장의 연애세포를 자극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극 초반부 많은 장면이 시청자를 설레이게 했지만 후반부로 넘어가며 속칭 고구마 전개가 이어지며 다소 아쉬움은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전국 6.8%, 수도권 7.7%를 기록(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하며 준수한 결과를 맞이했다.

무엇보다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를 통해 빼어난 연출과 영상미 그리고 입체적이고 독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낸 안판석 감독은 정해인을 새로운 연하남의 새로운 정석으로 그려내며 손예진과의 케미를 극대화 시켰다. 진아와 준희가 연애를 시작하는 초반에는 시청자 역시 둘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미묘한 감성의 흔들림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마치 시청자의 현실을 담아낸 것 같은 모습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20대의 풋풋한 사랑보다는 회사와 가족이라는 현실의 삶이 충분히 반영된 이야기들은 시청자의 깊은 공감대를 형성시켰다.

하지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방송 초반 폭발적인 이슈를 만들어내며 신드롬급 인기를 예고하던 것과 달리 뒷심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중반부 이후 여타 드라마에서 보여지던 뻔한 설정과 답답한 전개는 시청자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분명 두 주인공은 해피엔딩을 맞이했지만 드라마가 과연 해피엔딩이었는지는 생각해 볼 문제로 남겼다.

hongsfilm@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