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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권창훈이 부상으로 러시아 월드컵 출전 무산이 유력해짐에 따라 그의 대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프랑스 리그앙(1부) 디종 미드필더 권창훈은 20일 열린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최종전 디종-앙제전에 선발 출전해 활약하다 후반 31분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그는 오른 다리를 땅에 거의 짚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르비앙 퍼블릭, 막시 풋볼 등 프랑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권창훈은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권창훈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밀 검사를 받으면 결과가 나오겠지만 아킬레스건 파열은 심각한 부상이다. 최소 10주에서 최대 10개월까지 뛰지 못할 수 있다. 프랑스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권창훈의 러시아행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권창훈은 이번 시즌 리그앙에서 페널티킥 없이 필드골로만 11골을 기록, ‘미들라이커’란 별명을 들으며 맹활약했다. 신태용호에서도 지난 3월24일 북아일랜드전 선제골을 넣는 등 핵심 공격 자원으로 꼽힌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최근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러시아 월드컵 첫 골 주인공으로 권창훈을 꼽았다.

그런 권창훈이 다치면서 신 감독의 근심을 더 커지게 됐다. 그의 빈 자리를 메울 선수들이 마땅치 않아서다. 권창훈은 신 감독의 4-4-2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윙으로 뛰었다. 스리백으로 포메이션이 바뀌어도 선발 출전은 확실하다.

일단 신태용호 28인 엔트리에 뽑힌 이승우와 문선민, 이청용 등이 주전 다툼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 감독은 이들 중 1~2명을 뽑아 최종엔트리 23명 안에 넣을 생각이었다. 권창훈이 2선에 웅크리고 있다가 앞으로 빠져나와 슛을 때리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이승우와 문선민이 그런 유형에 해당된다. 한편으론 예비엔트리에 있는 지동원의 대체발탁 가능성도 높다. 지동원은 지난 겨울 독일 2부리그 다름슈타트로 임대된 뒤 리그 막판 공격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았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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