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토론토 오승환. 사진 | 길성용 통신원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오승환(36·토론토)이 직전 경기 부진을 씻어내는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팀은 역전패했다.

오승환은 2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 경기에 등판해 1.2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의 시즌 방어율은 2.79에서 2.57로 내려갔다.

토론토가 4-0으로 앞선 6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스티븐 피스코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그 사이 2루주자 크리스 데이비스가 3루까지 갔고, 후속 타자 더스틴 파울러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무너지지 않았다. 조너선 루크로이를 상대해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채드 핀더를 헛스윙 삼진, 마커스 세미언을 중견수 뜬공, 맷 조이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깔끔하게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직전 등판 경기에서 0.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올시즌 최악의 피칭을 한 오승환은 같은 팀을 상대로 호투하며 직전 경기의 악몽을 말끔히 씻어내는데 성공했다.

한편 토론토는 오승환이 내려간 뒤 마운드를 넘겨받은 존 액스퍼드와 타일러 클리퍼드가 부진하며 5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4-5로 경기를 내주며 3연패 늪에 빠졌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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