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 이만기의 아들 이동훈이 색다른 서울 투어를 선보였다.


1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년손님'에서는 가족을 위해 서울 투어 가이드에 나선 이동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만기 아들 이동훈은 이날 서울 투어의 첫 코스로 암흑 카페를 선정했다. 가게의 사장님은 "보이는 것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곳"이라며 암흑 카페를 소개했다. 이동훈 역시 "의지할 게 서로의 목소리밖에 없으니까 끈끈한 정이 생긴다"며 아버지와 할머니를 데려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세 사람은 서로의 어깨를 잡은 채 어두운 내부로 향했다. 평소 겁이 많기로 소문난 이만기는 입장하자마자 호들갑을 떨었다. '겁자'의 면모를 한껏 드러낸 이만기는 뜨거운 국물에 손을 담그기도 했다. 제리 장모는 겁에 질린 이만기를 만져주며 안심시켰다.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제리 장모는 색다른 경험에 즐거움을 숨기지 못했다. 음식을 먹여 주려다 사위의 민망한 부위를 찌른 제리 장모의 모습은 스튜디오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나가자고 재촉하던 이만기는 결국 몰래 암흑 카페를 탈출했다. 엉금엉금 기어서 카페를 나가는 이만기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세 사람의 서울 투어는 계속됐다. 이동훈은 두 사람을 초고층 타워로 데려갔다. 그는 "예전에 할머니가 63빌딩에 올라가신 모습을 봤는데 되게 좋아하셨다"며 "아버지와도 이곳에서 유쾌한 사진을 남기고 싶다"고 전했다. 지나간 일도 허투루 생각하지 않는 이동훈의 모습에서 깊은 효심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만기의 겁이 문제였다. 이만기는 어렸을 적 감나무에서 떨어진 후 고소공포증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통유리 바닥에서 뛰는 아들에게 걱정어린 잔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한참 망설이던 이만기는 통유리에 몸을 반만 걸친 채 사진을 찍었다.


내내 짜증만 낸 것 같은 이만기는 "사실 아들 덕분에 좋은 추억을 쌓았다"며 기특해했다. 이만기의 말처럼 이날 무엇보다 돋보인 건 이동훈의 남다른 효심이었다. 두 사람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고자 노력했던 이동훈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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