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배우 겸 가수 수지의 '나비효과'가 어마어마하다.


유명 유튜버 양예원과 배우 지망생 이소윤이 과거 성범죄 피해 사실을 폭로한 것과 관련해 수지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수지가 지지한지 이틀도 채 지나지 않아 해당 청원은 16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은 가운데 20만명을 넘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지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합정 XXXX 불법 누드촬영' 청원에 동의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수지가 게시물을 올린 후 국민청원 동의자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앞서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합정 XXXX 불법 누드 촬영'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청원자는 별다른 설명 없이 양예원이 자신의 유튜브와 SNS 상에 올린 성범죄 피해 고백 전문을 실었다.


또 '양예원 성범죄자들을 꼭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청원인은 "먼저 이렇게 용기 내주신 양예원님께 감사드린다. 딸을 가진 엄마로 너무 가슴 아프고 눈물이 난다. 다시는 이런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꼭 범죄자들을 찾아 처벌 부탁드린다. 딸도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세요"라고 적었다.


피팅모델 '미투'관련 국민청원이 수지의 지지에 힘입어 빠른 시간에 16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재수사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국정 주요 현안과 관련해 30일 기간 중 2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는 청와대 수석이나 각 부처 장관이 청원 마감 이후 30일 이내에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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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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