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유명 유튜버 양예원이 3년 전 겪은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힌 것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서울 마포 경찰서는 양예원과 배우 지망생이라고 밝힌 이소윤이 피팅 모델 촬영에 임하는 과정에서 성추행과 협박, 신체 노출 사진이 유포된 것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양예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글과 영상을 게재하며 2015년 겪은 성범죄 피해 사실을 알렸다. 양예원에 따르면 그는 당시 한 피팅모델 아르바이트를 지원해 실장이라고 불린 사람과 카메라 테스트 후 촬영에 임하게 됐다.


그런데 갑자기 실장이 자물쇠로 문을 걸어 잠갔고 20명의 남성들 앞에서 노출이 심한 속옷을 입으라고 강요했다. 이를 거부하자 그 실장은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 협박했고, 양예원은 촬영을 그만두려 했지만 이미 찍힌 사진이 유포될까 두려운 마음에 촬영에 응했다. 촬영할 때는 현장에 있던 남성들이 몸 일부를 만지는 성추행도 당했다. 최근 당시 찍은 사진이 한 음란물 사이트에 게재된 것을 발견해 고통받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이소윤도 유사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밝힌 내용을 토대로, 양예원과 이소윤을 조사한 후 양예원이 언급한 '실장'이라는 남성 등 관련자들을 조사할 계획이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양예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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