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라디오스타' 고두심과 이계인이 티격태격 절친 케미를 발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두 사람은 시종일관 티격태격 댔지만, 그만큼 절친한 사이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심봤다-한심, 두심, 세심, 사심' 코너로 배우 고두심, 이계인과 가수 브라이언, 차은우가 출연했다.


'국민 엄마'로 불리는 고두심은 수많은 드라마에서 '엄마' 역할로 출연했지만,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보기 힘들었다. 그런 그녀가 '라디오스타'로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선 것. 고두심은 현실 남사친 이계인과 티격태격하면서도 알뜰살뜰 챙기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특히 이날 이계인은 고두심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시작부터 고두심을 챙기더니, 특유의 뻥 토크와 연기 토크를 가동해 스튜디오를 웃음을 안겼다. 마치 빙의된 듯 배우 최불암부터 유동근에 이르기까지 1인 5역의 빙의 토크까지 선보이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고두심은 "이 자리에 오면 지금까지 안 했던 역할이 오지 않을까 해서 나오게 됐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현재 출연 중인 '나의 아저씨'에 대해 "출연료가 비싸서인지 조금만 나오고 있다. 시간이 나서 이렇게 나올 수 있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를 들은 절친 이계인은 "아니, 그럼 커트 수 대로 출연료를 받느냐?"며 깜짝 놀랐고, 고두심은 "그렇게 계약을 안 해봤구나"라며 "격이 다르잖아"라고 돌직구를 날려 폭소를 자아냈다.


이후 고두심은 진솔한 이야기도 꺼냈다. 자신을 '애연가'라고 표현하며 금연을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를 밝힌 것. 고두심은 "다른 건 다 끊어도 담배는 끊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연극 중 목에 이상이 생겼는데 아무리 병원을 다녀도 한 달 이상 낫지 않는 거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러다 배우 생활을 접게 되면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데 도저히 떠오르는 게 없었다"라며 "바로 다음 날 끊었다. 담배는 끊어야 한다. 피부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46년 절친 케미는 시작부터 남달랐다. 거침없는 디스 토크부터 돌직구 발언까지 쉴 틈 없이 토크를 이어갔고, 역대급 방송분을 만들어냈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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