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다쳤다고? 어김없이 발령된 '황당부상 주의보'
    • 입력2018-05-16 15:20
    • 수정2018-05-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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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박건우. 승리 세리머니 중 머리 부상
두산 박건우가 15일 잠실 SK전 4-4로 맞선 9회 김재환의 끝내기 홈런으로 홈을 밟은 뒤, 쓰러졌다. 오재원이 괜찮은지 확인하고 있다. 잠실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부상은 모든 선수들이 피하고 싶어한다. 선수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전혀 좋을 게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상 악령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레 찾아오기도 한다. 2018시즌 초반, KBO리그에 ‘황당부상 주의보’가 발령됐다.

두산 박건우는 지난 15일 잠실 SK전에서 아찔한 경험을 했다. 당시 두산은 3-4로 뒤지고 있던 9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김재환이 역전 끝내기 홈런을 때리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루 주자 박건우는 먼저 홈을 밟고 들어와 동료 선수들과 함께 김재환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김재환이 홈을 밟았고,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던 박건우는 갑자기 뒷통수를 잡고 쓰러졌다. 주위에 있던 동료 선수들과 두산 코칭스태프는 깜짝 놀랐다.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일어나지 못한 박건우는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스스로 걸어서 라커룸으로 향했다. 두산 관계자는 “축하를 받다가 뒤통수를 맞아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다”고 밝혔다. 승리의 기쁨으로 가득찬 현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던 황당한 순간이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시름하고 있는 넥센은 14일 황당한 소식을 접했다. 팀의 핵심 선수인 김하성이 집에서 화분을 정리하던 중 오른쪽 손바닥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것. 7바늘을 꿰맨 김하성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서건창, 박병호, 이정후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김하성의 황당 부상 소식은 2연승을 달리며 상승기류를 탄 넥센의 기운을 빠지게 만들었다. 넥센은 15일 경기에서 KIA에 1-2로 패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양현종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온 김하성이기에 부상 이탈이 더욱 뼈아팠다.

과거에도 황당 부상 사례는 여러차례 있었다. 이정후는 비시즌 기간인 지난해 12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던 도중 덤벨 기구에 약지 골절상을 당해 스프링 캠프에 참가하지 못해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었다. 4년 전에는 넥센 조상우가 귀가 도중 지하철 계단에서 미끄러져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과거 두산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외국인 투수 맷 랜들은 2009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하철역에서 넘어져 허리를 다쳐 허무하게 퇴출되기도 했다.

그라운드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부상은 숙명과도 같다. 특히 KBO리그가 144경기 체제로 바뀌면서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는 더 높아졌고, 몸관리의 중요성도 커졌다. 선수들도 부상 방지를 위해 비시즌 꾸준한 운동과 철저한 몸관리를 하고 시즌에 돌입한다. 하지만 경기 외적인 상황에서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부상은 선수와 팀을 맥빠지게 만든다. 올해도 어김없이 황당부상 주의보가 발령됐다. 자나깨나 부상조심이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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