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영화 '슈퍼맨' 시리즈의 여주인공 로이스 레인을 맡았던 배우 마곳 키더가 향년 69세로 별세했다.


15일(한국 시간) BBC 등 복수의 외신은 키더가 미국 몬태나 주의 리빙스턴 자택에서 지난 13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키더는 국내 영화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1948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키더는 1960년대 TV시리즈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계기는 단연 1970년대와 1980년대 '슈퍼맨' 시리즈에서 크리스토퍼 리브와 호흡을 맞추면서부터다. 크리스토퍼 리브가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슈퍼맨으로 족적을 남겼다면, 키더는 영원한 슈퍼맨의 연인 로이스 레인으로 여전히 기억 속에 남아있다.


'슈퍼맨' 시리즈 외에도 '아미티빌의 저주' 등 흥행작에 출연했지만, 1990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약 2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하지 못했고, 이는 그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몰아넣었다.


1996년에는 약 3년간 집필해오던 자서전이 컴퓨터 바이러스로 인해 날아가자 조울증 증세로 정부와 남편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망상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 기간 나흘 동안 행방불명돼 영화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영화 '슈퍼맨'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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