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 인턴기자]'뜻밖의 Q'가 변화를 단행했지만 산만함은 여전했다.


1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뜻밖의 Q'에서는 그룹 세븐틴 승관, 개그우먼 안영미, 에이핑크 윤보미, 가수 정준영, 개그맨 지상렬, 래퍼 딘딘, 행주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첫 회와 달리 세트부터 포맷까지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전현무는 새로운 세트에 감탄하며 "이번 방송을 1회로 했어야 됐다"면서 아쉬워했다. 이수근은 "지난주에 최행호 PD랑 통화했는데 망치질 소리가 났다"고 전했다.


본격적으로 퀴즈를 풀기에 앞서 출연자들은 토크와 성대모사를 선보였다. 승관은 가수 이소라의 모창에 도전했다. 그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를 부르며 이소라의 준비 동작까지 흉내 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유일하게 반응이 좋았던 코너"라며 이모티콘으로 표현된 노래를 맞추는 코너를 소개했다. 주제는 '이별하면 생각나는 노래'였다. 승관은 가지와 말 이모티콘을 보고 브라운 아이즈의 '가지 마 가지 마'를 맞췄다. 그는 다음 문제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를 한 번에 맞춰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1회와 다르게 MC인 이수근과 전현무도 문제를 맞히는데 참여했다. 이수근은 문제를 맞히면서 맹활약했다. 이에 지상렬은 "프로그램에서 우리에게 원하는 게 문제를 쭉쭉 맞히길 바라는 거냐, 아니면 웃음을 주길 바라는 거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수근은 "형은 그냥 최선을 다하면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두 번째 코너는 블랭크 퀴즈였다. 시청자 출제자는 "노래방 갈 때마다 부르는 곡인데 의외로 생소한 가사가 있다"며 출제 이유를 밝혔다. 출제곡은 현숙의 '춤추는 탬버린'이었고, 윤보미는 정답을 몰라 두리번두리번댔다.


출연진 모두 정답을 확신하지 못했고, 가수 현숙이 탬버린을 들고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반가운 등장에 출연자 모두 탬버린을 흔들며 흥을 냈다. 특히 안영미는 각기 춤을 추며 웃음을 자아냈다. 현숙은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한 걸음에 달려왔다"고 반가움을 표했다.


마지막은 지난주 방송에서 화제가 됐던 밴드 칵스(THE KOXX)가 출제자로 다시 한 번 나섰다. 칵스는 "선곡 기준은 1970년대부터 요즘 인기곡까지다"고 밝혔다. 빠르게 바뀌는 노래에 출연자들은 당황했다. 하지만 승관은 20개 중 17개의 노래를 적으며 감탄을 자아냈다. 결국 승관과 딘딘이 17개를 맞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작진이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아들여 변화를 시도한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산만한 모습을 노출했다. 퀴즈를 하다 갑자기 성대모사가 이어지기도 했고, 승관은 뜬금없이 들국화의 '걱정 말아요 그대'를 불러 의아함을 자아냈다. 물론 이제 두 번째 방송이지만 '뜻밖의 Q'의 갈 길은 여전히 멀어 보인다.


beom2@sportsseoul.com


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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