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배우 한주완의 이미지가 한순간에 추락했다. '개념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던 한주완이 이제 '마약'이라는 단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게 될 위기에 몰렸다.


9일 한주완이 지난달 4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대마) 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법원은 한주완에게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과 320만 원 추징도 선고했다.


한주완은 지난해 1월 한 앱을 통해 알게 된 판매자에게 대마초를 약 10g 구입해 흡연했고 같은 달 23일에도 또 앱을 이용해 대마초를 구입하려 했지만 판매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미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주완 소속사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4월 관련 판결을 받았고 진행되는 법적 절차를 성실히 임했다"며 "현재 자숙 중에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2009년 데뷔한 한주완은 지난 2013년 드라마 '왕가네 가족들'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 그해 열린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당시 그에게 몰렸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한주완은 "공공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근 들어 더욱 애쓰고 있는 많은 아버지들이 계신다"며 "노동자 최상남 역을 맡은 배우로서 그들을 끝까지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혀 박수를 받았다.


당시 한주완은 '애쓰고 있는 많은 아버지'라는 표현이 누구인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철도 민영화와 관련해 철도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발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후 한주완의 수상소감은 다수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또한 SNS를 통해 평소 다양한 사회 문제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해 개념 배우로 등극했다.


이후 한주완은 드라마 '조선 총잡이', '화정', '불어라 미풍아', '학교 2017' 등에 출연하며 묵묵히 배우의 길을 걸어갔다. 하지만 이러한 행보 속에서 대마초를 흡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올곧게 닦아온 길에 스스로 먹칠을 하는 모양새가 됐다. 대중도 실망감을 금치 못하고 있는 상황.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