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 꼭 잡고’는 한 부부가 죽음이라는 위기에 직면하면서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고, 그동안 잊고 살았던 것들을 되짚어보며 서로에 대한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그린 드라마다.
배우 한혜진의 지난 2014년 SBS ‘따뜻한 말 한마디’ 이후 약 4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손 꼭 잡고’는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또한 전작을 비롯해 ‘가시나무 새’,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등 멜로 작품에서 강세를 보여 온 한혜진이었기에 정통 멜로 장르인 ‘손 꼭 잡고’에서도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손 꼭 잡고’의 제작발표회에는 이례적으로 MBC 최승호 사장이 참석하는 등 작품에 대한 기대를 짐작하게 했다.
하지만 방송 후 ‘손 꼭 잡고’의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손 꼭 잡고’는 2.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로 시작을 알린 이후 한 자리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극 중반 상승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소폭에 그치며 결국 시청률 반전을 이루지 못한 채 종영을 알렸다. 시청률과 더불어 드라마의 내용이나 캐릭터에 대한 화제성 역시 크지 않아 아쉬움을 더했다.
|
또한 시한부 여자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이야기는 이미 다수의 작품을 통해 전개됐던 내용이었기에 차별화된 정통 멜로가 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영화 못지않은 영상미와 인물의 감정선을 살려주는 연출, 배우들의 무리 없는 호연이 펼쳐졌지만 ‘손 꼭 잡고’만의 특장점이 없었던 멜로나 공감대가 없었던 내용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힘들었다.
한편, ‘손 꼭 잡고’의 후속으로는 오는 16일부터 배우 장기용, 진기주, 허준호 주연의 ‘이리와 안아줘’가 방송된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