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한혜진, \'남편 기성용이 드라마 반드시 해야된다며 응원을!\'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 MBC 수목극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이하 손 꼭 잡고)가 기대보다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손 꼭 잡고’는 한 부부가 죽음이라는 위기에 직면하면서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고, 그동안 잊고 살았던 것들을 되짚어보며 서로에 대한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그린 드라마다.

배우 한혜진의 지난 2014년 SBS ‘따뜻한 말 한마디’ 이후 약 4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손 꼭 잡고’는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또한 전작을 비롯해 ‘가시나무 새’,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등 멜로 작품에서 강세를 보여 온 한혜진이었기에 정통 멜로 장르인 ‘손 꼭 잡고’에서도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손 꼭 잡고’의 제작발표회에는 이례적으로 MBC 최승호 사장이 참석하는 등 작품에 대한 기대를 짐작하게 했다.

하지만 방송 후 ‘손 꼭 잡고’의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손 꼭 잡고’는 2.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로 시작을 알린 이후 한 자리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극 중반 상승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소폭에 그치며 결국 시청률 반전을 이루지 못한 채 종영을 알렸다. 시청률과 더불어 드라마의 내용이나 캐릭터에 대한 화제성 역시 크지 않아 아쉬움을 더했다.

손 꼭 잡고
MBC 수목극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공식 포스터. 사진 | MBC 제공

뇌종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주부 남현주(한혜진 분)가 새로운 사랑 장석준(김태훈 분) 앞에서 갈등하고, 남편 김도영(윤상현 분) 역시 첫사랑 신다혜(유인영 분)를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가 소개되며 불륜 미화의 우려도 있었다. 드라마가 전개될 수록 가족의 소중함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방송 전부터 불거진 우려의 시선은 ‘손 꼭 잡고’의 상승세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또한 시한부 여자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이야기는 이미 다수의 작품을 통해 전개됐던 내용이었기에 차별화된 정통 멜로가 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영화 못지않은 영상미와 인물의 감정선을 살려주는 연출, 배우들의 무리 없는 호연이 펼쳐졌지만 ‘손 꼭 잡고’만의 특장점이 없었던 멜로나 공감대가 없었던 내용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힘들었다.

한편, ‘손 꼭 잡고’의 후속으로는 오는 16일부터 배우 장기용, 진기주, 허준호 주연의 ‘이리와 안아줘’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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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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