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손흥민이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포드와 홈경기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스포츠서울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런던 | 고건우 통신원

[런던=스포츠서울 고건우 통신원]“좋은 선수 성장하려면 골 아닌 다른 욕심도 있어야.”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왓포드와 홈경기에서 왼쪽 측면 날개로 선발 출격해 74분을 뛰었지만 골이나 도움은 없었다. 그는 지난 3월12일 본머스전 멀티골 이후 50일째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움직임은 괜찮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이날 역시 왓포드의 강한 압박에 슛 한 번 때리지 못했다. 대신 도우미 구실을 했다. 전반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의 슛을 끌어낸 손흥민은 후반 3분 팀의 두 번째 골에 기여했다. 페널티 아크 왼쪽을 파고들어 왼발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공이 문전 케인을 스쳐갔다. 하지만 오른쪽에서 키에런 트리피어가 재차 가운데로 연결, 케인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절묘한 공간 침투서부터 이뤄진 추가골이다.

그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당연히 (20골) 욕심은 나지만 팀 성적이 우선”이라며 “남은 경기 최대한 선수들을 도우면서 기회를 노리겠다”고 말했다.

- 나름대로 측면, 중앙 가리지 않고 폭넓게 움직였는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께서 빌드업할 때 적극적으로 (중앙으로) 들어가라고 주문했다. 그래서 대각선에서 중앙으로 더 올라가려고 했다.

- 오늘 승리로 3위 리버풀과 승점 차가 1로 좁혀졌는데.

우리가 (리버풀보다) 한 경기 덜 치렀음에도 승점 차이가 얼마나지 않는다. 오늘 경기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모습도 있었는데, 이런 경기를 잡는 게 중요하다. 리버풀은 오는 주말 첼시와 경기하는데 우리는 우리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다. 오늘 어려운 경기 이겨서 다행이고 선수들이 분위기를 잘 타고 있다.

- 리그 3경기 남았는데, 두 시즌 연속 20골이라는 목표가 있는데.

당연히 욕심 안 내면 사람이 아니다. 나도 사람인지라 욕심이 있다. 하지만 우선 팀 성적이 중요하다. 스스로 20골? 물론 최대한 골을 많이 넣으면 좋다. 그러나 매 경기 잘 할수 없다. 골을 못 넣었을 때 오히려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3경기가 남았기에 선수들도 욕심을 많이 내는 것 같다. 이때 나는 최대한 선수들을 도우면서 기회가 올 때 (골로) 해결해야 한다. 너무 큰 욕심을 바라진 않는다. 당연히 배고프지만 좋은 선수로 성장하려면 (골이 아닌) 또다른 욕심도 있어야 한다고 본다.

- 해리 케인이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와 4골 차이인데.

오늘 내 어시스트는 안 받아먹고, (키에런) 트리피어것만 받더라.(웃음) 팀 동료여서 그런지 몰라도 케인이 3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으면 한다. 나도 최대한 도와주려고 한다. 오늘 내 패스를 케인이 해결해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