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1995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김성재의 사망 사건을 재조사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드디어 1만명을 넘어섰다.


26일 오전 8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고 김성재 사건 재수사 해주세요' 청원글은 1만 246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 청원글을 작성한 네티즌은 "故 김광석 사건과 마찬가지로 미제로 끝난 사건"이라며 "다시 한 번 재수사를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1993년 이현도와 함께 듀스로 데뷔한 김성재는 90년대 가요계를 접수하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대를 앞서간 패션 트렌드와 춤, 노래로 '연예인들의 연예인'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1995년 듀스 해체 이후 솔로 1집 '말하자면'을 발표한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다. 김성재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김성재가 극도의 흥분상태에서 '청장년 급사증후군'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의 오른팔에서는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성재의 여자친구가 살인 혐의 용의자로 떠올랐는데,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으나 최종심에서는 무죄가 선고됐다. 결국 김성재 사망은 지금까지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다.


한편, 지난 1일 방송된 JTBC '슈가맨2'에서는 故 김성재를 슈가맨으로 소환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kjy@sportsseoul.com


사진 ㅣ김성재 1집 앨범 '말하자면'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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