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바히드 할릴호지치(65) 전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일본에 입국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21일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돌아왔다. 지난 9일 해외에 머무르다 경질 소식을 접한 후 첫 일본 방문이다.


공항에서 일본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던 할릴호지치 감독은 이전부터 밝혀왔던 것처럼 오는 27일 기자회견을 개최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지금까지 "경질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강력하게 반발해왔던 만큼 기자회견에서도 수위 높은 발언으로 일본축구협회를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현재 위약금 등이 명시된 계약 종료 관련 서류에도 서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유럽 언론은 소송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일본 축구계는 할릴호지치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논리로 경질의 부당함을 주장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할릴호지치 감독의 경질 사유는 성적 부진과 팀 내 불화다. 할릴호지치호는 지난해 10월 아이티전을 시작으로 브라질, 벨기에, 말리, 우크라이나 등 월드컵을 대비한 친선 경기에서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 2017년 EAFF E-1 챔피언십에서는 한국에 1-4 대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선수와 불화설 역시 끊임없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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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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