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글·사진 익산 | 이주상기자]

‘권장원의 비밀병기는 주먹이 아닌 킥이었다’

21일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MAX FC13 ‘투쟁유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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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원이 카를로스 토요타에게 강력한 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익산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헤비급 1차 방어전에 나선 한국의 권장원이 최홍만을 KO시켜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한 브라질의 도전자 카를로스 토요타를 2라운드 로우 킥에 의한 KO승을 거두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전설적인 파이터를 맞아 전문가들은 카를로스 토요타의 우위를 점치기도 했으나 권장원의 파이팅 넘치는 힘과 투지가 예상치 못한 짜릿한 승리를 낚아냈다.

1라운드 종이 울리자 권장원은 토요타를 킥으로 선제공격했다. 카를로스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선 권장원의 파이팅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권장원은 로우 킥과 하이 킥을 섞어가며 카를로스를 몰아 붙여 1라운드 내내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2라운드 들어서도 권장원의 투지는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커버링을 내려놓고 공격에 나서다 카를로스에게 연타를 허용하며 잠시 휘청거려 세컨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린 권장원은 카를로스의 공격을 맞받아치며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2라운드 2분 52초에 터진 강력한 로우 킥으로 카를로스를 링에 주저앉히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권장원은 “이번에 지면 아버지에게 은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겨서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돼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권장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입식격투기 헤비급 파이터로 MAX FC 4연승을 질주하며 단번에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 챔피언 1차 방어전은 권장원의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이었다. 권장원은 헤비급 챔피언 등극 후 일본 HEAT 대회에 출전, 일본의 모리켄타(29, 일본)를 상대로 1라운드 2분여만에 KO승을 거두며 국제전 첫 승을 KO로 장식하기도 했다. 191cm 131kg의 체격조건을 가진 권장원은 이번 승리로 프로전적 14전14승(11KO)의 놀라운 연승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카를로스 토요타는 191cm 125kg의 체격으로 20전 9승 10패 1무의 전적을 가지고 있었다. 종합격투기와 입식격투기를 오가며 다양한 전적을 쌓고 있으며 ACCEL MMA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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