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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에서 맞붙는 아오르꺼러(왼쪽)와 김재훈이 다정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베이징 |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베이징 | 이주상기자] “김재훈이 준비한 만큼 나도 준비했다”

20일 중국 베이징의 번화가인 싼리툰 ‘로드 멀티 스페이스’에서 오는 5월 12일 열리는 ‘로드FC 047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047 대회 포스터의 정중앙을 차지한 아오르꺼러의 위상을 알려주듯 사회자가 그를 소개하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아오르꺼러도 여유있는 표정으로 제스처를 취하며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대한 기쁨을 나타냈다.

선수들의 소개 후 사회자가 맞대결을 벌이는 선수들을 무대에 호명했다. 아오르꺼러에 이어 상대인 김재훈이 등장하며 아오르꺼러에게 달려들듯 접근하자 아오르꺼러는 놀라는 표정이 역력했지만 김재훈은 이내 웃음을 지으며 아오르꺼러를 토닥였다.

이번 대결이 두 번째인 두 사람은 2015년 12월 로드FC 상하이 대회의 계체에서 몸싸움을 벌였기 때문에 김재훈의 즉흥적인 연출은 관계자들을 잠시 놀라게 했다.

1차전의 경기는 아오르꺼러의 1라운드 TKO승으로 끝났지만 심판의 종료에도 아오르꺼러는 파운딩을 멈추지 않아 핀잔을 샀다. 계체에서 보인 김재훈의 도발에 아오르꺼러가 흥분했음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아오르꺼러는 “지난번 1차전과 달리 이번에는 김재훈이 충분한 준비를 했을 거다. 나도 준비를 많이 했고, 이번 경기가 좀 더 압박감이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서 이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재훈 또한 “지난 경기에서는 내가 졌다. 아오르꺼러가 중국에서 인기가 많고, 유명하다 보니까 나도 인기를 많이 실감하고 있다”며 “나보다 아오르꺼러가 많이 어리지만,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온 것을 보며 존경심도 가지고 있다. 쿵푸팬더, 내가 도전하겠다. 와라!”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재훈과 아오르꺼러 대결외에 크리스 바넷과 알렉산드루 룬구, 마이티 모와 길버트 아이블, 제름 르 밴너와 우라한이 각각 8강전에서 맞붙는다.

한편 이번에 문을 연 ‘로드 멀티 스페이스’는 MMA는 물론, 피트니스, 요가, 스피닝, 주짓수 등 다양한 운동 종목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4000평의 넓은 공간에 최신 시설을 갖췄고, 전문 지도자들이 대기해 체계적으로 운동을 가르칠 예정이다. 라운지바, 카페 등의 편의 시설도 다양하게 활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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