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이불 밖은 위험해' 그룹 아이콘 구준회가 4차원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이불 밖은 위험해'에서는 춘천으로 떠난 집돌이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별채에 입성한 구준회는 내부를 둘러본 후 "누가 계셔서 올라가지 못하겠다.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혼잣말로 난감한 심정을 표했다.


이어 방에 있던 로꼬와 장기하에게 "구준회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첫인사를 건넸다. 이어 로꼬는 부엌으로 가 말없이 빵을 정리했고 거실로 가서 tv를 봤다. 그때 구준회가 거실로 내려왔고 두 사람은 어색한 인사를 다시 주고받아 웃음을 안겼다.


구준회는 로꼬가 둔 빵을 먹고 나서 다시 로꼬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서로의 나이를 밝히며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이어 구준회는 장기하에게 "너무 팬이었다. 실물이 훨씬 멋지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구준회는 로꼬와 장기하에게 "술 좋아하시냐"고 물으며 "제가 나이에 비해 술을 좋아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장기하는 가져온 맥주를 꺼냈고 그렇게 세 사람은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구준회는 "한 때 클럽에 눈을 떠서 일주일에 여섯 번 가기도 했다. 막 스무살 됐을 때였다. 사람들이 저를 애매하게 알아보는 게 좋았다"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계속 다양한 얘기들을 이어가던 중, 구준회가 평소 시를 쓰기 좋아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구준회는 "휴대전화에 써 놓은 시가 100개 정도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했다.


이어 "지금 느낌이 좋아서 느낀 대로 글을 쓰겠다"며 홀연히 사라졌다. 방으로 들어간 그는 진지한 자세로 시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구준회는 "언제나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잖아요. 어느 순간 익숙해져가는 저를 보며 (시가) 떠올라서 썼다"고 말했다.


구준회는 장기하, 정세운과 청평사로 향했을 때도 시를 쓰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구준회는 유람선 안에서 장기하를 바라보며 "형의 머릿결을 보고 썼다"며 갑자기 펜을 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첫 만남 속 어색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구준회는 이런저런 얘기를 꺼내며 남다른 친화력을 보였다. 더불어 솔직하고 털털한 면모도 보였다. 무엇보다 평소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하는 모습과 달리, 어떤 장소에서든 시상이 떠오르면 시를 쓰는 모습을 보이며 뜻밖의 4차원 매력을 발산했다. 시를 즐겨 쓰는 유쾌한 투 머치 토커. 구준회를 재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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