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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한국 힙합의 ‘빈티지 보석함’이 열리고 있다. 90년대부터 한국 힙합의 기둥이었던 ‘힙합 최강 부부’ 타이거JK와 윤미래가 선보이는 일련의 움직임은 예전 그들을 좋아했던 세대나 요즘 힙합팬들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힙합씬을 대표하는 두 남녀 아티스트는 며칠 간격으로 음원을 발표하고 있다. 이처럼 음악적으로 부부가 ‘따로 또같이’ 활동하며 시너지를 내는 경우가 흔치 않고, 둘 모두 한국 힙합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측면에서 의미있는 행보다.

윤미래는 새 싱글 ‘가위바위보’가 담긴 앨범 ‘D-41’을 20일 발표한다. 무려 16년만에 완성되는 윤미래의 힙합 앨범 ‘제미니2(Gemini2)’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월 프리퀄 형태의 곡 ‘노 그래비티(No gravity)’에 이은 선공개곡이다.

1997년 그룹 ‘업타운’ 멤버로 데뷔한 이후 윤미래는 21년간 ‘한국 여자 래퍼 부동의 원톱’으로 평가받아 왔다. 랩 뿐 아니라 보컬도 출중한 그는 그동안 드라마 OST 등으로 랩보다 노래에 집중해 왔지만 이번 신곡을 통해 강렬한 여성 힙합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여주겠단 각오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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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래와 함께 레이블 ‘필굿뮤직’을 이끌고 있는 남편 타이거JK는 아내보다 일주일 앞서 지난 13일 드렁큰타이거 정규 10집 선공개곡 ‘옛’(YET)을 발표했다.

드렁큰타이거 정규 10집의 선공개곡 ‘YET(옛)’에서 드렁큰 타이거는 1998년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난 널 원해’로 데뷔해 현재까지 겪은 많은 일들을 그만의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며, 기존 그의 음악을 사랑해준 팬 뿐 아니라 그의 ‘전설’을 잘 모르는 최근 힙합 팬들에게도 고른 지지를 받았다.

타이거JK는 현재 작업 중인 드렁큰타이거의 앨범을 마지막으로 이 팀명을 더 이상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타이거JK와 DJ샤인 체제로 출발한 드렁큰타이거가 데뷔 20년째만에 마지막 앨범을 발표하는 셈이다.

한편 힙합그룹 MFBTY 일원으로도 함께 활약 중인 타이거JK와 윤미래는 최근 TV 출연 횟수를 늘리며 대중과 교감에 나서고 있다. 둘은 지난 12일 KBS ‘해피투게더3’, 17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필굿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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