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양성우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와 삼성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한화 양성우. 대전|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한화의 열일하는 테이블세터와 두산의 강한 하위타선이 만난다.

한화와 두산은 17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상승세’ 두 팀의 만남이다. 두산은 리그 1위(14승 4패, 이하 16일 현재), 한화는 3위(10승 8패)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 성적만 봐도 두산은 9승 1패, 한화는 8승 2패로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그러나 맞대결에서 두 팀 모두 웃을 순 없다.

어느 팀의 기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양 팀 방망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두 팀은 타율, 타점, 득점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올라있다. 한화는 타율 3위(0.291), 타점 4위(101타점), 득점 3위(112득점)이고, 두산은 타율 4위(0.288), 타점 2위(106타점) 득점 2위(114득점)다. 나쁘지 않은 공격력을 앞세워 4~5선발이 나서는 첫 2경기는 타격전으로 흘러갈 양상이 크다. 관전 포인트는 서로 상반된 상하위 타선의 활약 여부다.

한화는 이용규와 양성우가 구축한 테이블세터진(1~2번)이 연신 ‘열일’하고 있다. 테이블세터 타율은 0.329로 리그 2위다. 이용규는 올시즌 1번 타자로 모든 경기를 소화했다. 타율 0.347(72타수 25안타) 10볼넷을 얻어 열심히 밥상을 차렸다. 시즌 초반을 하위타선에서 시작했던 양성우는 2번으로 올라온 뒤 타율 0.370(46타수 17안타) 7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출루율도 두 선수 각각 0.422, 0.455로 높다.

[포토]오늘은 홈런타자, 김재호 스리런 작렬
두산 김재호가 4일 잠실 LG전 2-1로 앞선 6회 타석에서 LG 투수 최동환을 상대로 달아나는 3점 홈런을 쏘아올린 후 세리머니를 하며 홈을 밟고 있다. 잠실|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반면 두산은 최근 하위타선(6~9번)의 타격감이 좋다. 그 중심엔 김재호가 있다. 9번에서 상하위 타선을 연결하는 역할을 부여받은 김재호는 3월까지 타율 0.077(13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그러나 4월 들어 타율 0.424(33타수 14안타)로 확 달라졌다. 김재호와 함께 오재원도 8번에서 타율 0.320(25타수 8안타)로 살아나는 모습이다. 두 사람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 하위타선은 4월 타율 0.331로 리그 1위다.

한화와 두산 모두 중심 타선의 공격력은 비등비등하다. 각각 송광민과 제라드 호잉, 양의지와 김재환이 타선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양 팀의 상승세는 테이블세터진과 하위타선 중 누가 먼저 웃느냐에 달렸다.

july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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