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 인턴기자] '안녕하세요' 구속하는 아빠의 잘못된 훈육방식에 이영자가 눈물로 호소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가수 조성모, 에릭남, 개그우먼 김지민, 래퍼 플로우식, 킬라그램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MC 신동엽은 조성모에게 "요즘 고민이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조성모는 "아재개그를 좋아하는데, 아저씨들이 하는 개그가 아니라 아주 재밌는 개그라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한 예를 들며 "마카롱 선물. 막상 마카롱이냐"고 말했다. 싸늘한 반응에 신동엽은 "너 신인 때부터 그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번째 사연은 '남편의 이상한 욕구'로 밤새 화장실에 가는 음료수 중독 남편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사연자인 아내는 "한 번에 10개는 기본이다. 매일 음료만 4리터를 마신다"며 "소변을 보면 가끔 폭포수 소리도 난다"고 폭로했다. 이어 등장한 남편은 "술 때문에 음료수를 먹는 건 아니다"면서 "화장실을 30분이나 1시간마다 한 번씩 간다"고 고백했다.


이어 "싫어하는 음료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물이랑 농약"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는 "병원에서 수면 부족으로 눈 건강이 악화됐다"고 털어놨다. 이에 남편은 "책임이 일부 있을 수 있지만 100% 내 책임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해결책으로 MC들이 "각방을 쓰면 다 해결이 된다"고 제안하자, 남편은 "절대 용납 못한다. 각방 쓸 거면 이혼하는 게 낫다"고 제안을 차단했다.


남편은 마지막 한 마디로 "다시 태어나도 결혼을 할 거다"라고 애정을 드러내면서도 "잠 잘 자게 조용히 화장실 다녀오겠다"며 자신의 주장을 고수했다.


다음 사연의 키워드는 '나를 찾지 마'로 고3 딸을 구속하는 아빠의 사연이 소개됐다. 고3 딸은 "부재 중 40~50통이 들어와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등장한 아빠는 "흉흉한 세상에 연락이 안 되면 걱정이 된다"고 답했다.


김지민은 "구속을 받던 친구들이 더 탈선을 많이 한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다. 또 딸의 친구는 "10번 놀면 9번은 전화가 와서 일찍 들어간다"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딸은 "아빠가 혼낼 때 TV도 부셨던 적이 있다"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이에 아빠는 "물건을 던지는 건 화를 내는 액션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합리화했다.


이후 MC들은 아빠의 잘못된 훈육방식에 대해 지적했다. 신동엽은 "가장 큰 문제는 혼내는 방식이다"면서 "앞으로 절대 그러면 안 된다"고 일침을 놨다. 이영자는 "자식에게 사랑을 표현해야 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자신의 경험을 언급하며 "부모님이 제 나이 50세가 될 때까지 사랑을 표현하지 않았다"면서 "자식은 무조건 사랑이다. 사랑만이 세상을 나가서 이길 수 있는 힘이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사연은 집에만 오면 말을 안 하는 아빠의 사연이 전해졌다. 등장한 딸은 "아빠가 질문에도 대답을 하지 않는다"고 아빠는 "할 말이 없어서"라고 말했고, 정찬우는 "할 말이 없는 게 무관심이다"고 고 말했다.


또 이영자는 "자식들의 일과가 궁금하지 않냐"고 물었고, 아빠는 "궁금하지만 집에서는 그렇게 안 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집에 가면 아내, 큰딸, 작은 딸이 말하면 잔소리로 들려서 말을 잘 안 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에릭남은 "아빠에게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했고, 아빠는 "같이 살아야죠"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딸은 "아빠의 웃는 모습을 한 달에 한 번 보기도 힘들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beom2@sports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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