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단독 3위, 레전드 삼총사가 이끄는 유쾌한 반전
    • 입력2018-04-16 06:59
    • 수정2018-04-1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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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첫승 신고한 한용덕 감독 \'미소가 절로 나는 순간\'
한화 감독으로 복귀해 첫승을 달성한 한화 한용덕 감독이 25일 KBO리그 넥센히어로즈와 한화이글스의 시즌2차전을 마친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꼴찌 후보라던 한화가 달라졌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3위까지 뛰어 올랐다. 한화 출신 레전드 삼총사의 복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사령탑에 오른 한용덕 감독과 수석코치를 겸하는 장종훈 타격코치, 송진우 투수코치 등 한화 역사의 투·타 산증인들이 오랜 시간 내재된 ‘독수리의 패배의식’을 지우고 있다.

한화는 15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삼성을 7-4로 꺾고 10승(8패)째를 거두며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더 올라섰다. 선발투수 김재영이 5이닝 4실점했고 안영명, 박주홍, 서균, 송은범, 정우람 등 불펜진이 무실점 역투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송광민, 제라드 호잉, 오선진, 최재훈이 나란히 2안타로 멀티히트(한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고 4번타자 호잉부터 9번타자 최재훈까지 모두 1타점씩 기록하는 등 고른 활약으로 삼성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의 투·타 짜임새는 일시적인 것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탄탄하다.

지난 시즌까지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한화는 한 감독, 장 코치, 송 코치의 의기투합에 큰 기대를 걸었다. 한 감독은 감독대행을 맡기는 했지만 정식 감독을 경험한 적이 없다. 한화는 그런 한 감독에게 지난 10월 파격적인 조건으로 지휘봉을 맡겼다. 한 감독은 자신과 함께 할 코치로 장 코치와 송 코치를 구단에 적극 추천했고 롯데에서 1~2군 타격코치를 지낸 장 코치도 한화로 둥지를 다시 옮겼다. 해설위원을 하던 송 코치도 한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들여 반갑게 현장으로 복귀했다. 송 코치는 한 감독이 감독대행을 지내던 2012년 후반기에도 투수코치로 그와 호흡을 맞췄던 인연이 있다. 이들 세 명은 한화를 대표하는 레전드다. 한 감독은 현역시절 통산 120승(통산 방어율 3.54)을 올렸고 장 코치는 KBO리그에 처음으로 40홈런 시대를 연 거포였다. 송 코치는 리그 역대 최다승인 210승의 주인공이다. 1999년 한화의 처음이자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도 함께 했다.

후배로부터 존경을 받는 레전드 감독과 투·타 코치의 이상적 결합이 팀 체질까지 바꿔놓고 있다. 투수 출신인 한 감독은 마운드 정비를 통해 경기력 향상을 이끌고 있다. 류현진급의 위력적인 선발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한 감독은 송은범, 안영명, 이태양 등을 불펜으로 돌려 허리를 강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선발투수가 5회 정도까지 버텨주고 승부를 걸 수 있을 때 선발급 불펜요원을 투입해 분위기를 끌고 가는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재영에 이어 안영명을 투입했고 마무리 정우람 이전에 송은범을 활용해 승리를 거뒀다. 잦은 등판을 해야하는 불펜요원은 서균, 박주홍 등 젊은 투수들로 이닝을 짧게 끊어가고 있다. 체력과 경험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한 운용법이다.

[포토]한화 레전드 한용덕, 장종훈, 송진우 코치
한화 한용덕 감독과 송진우, 장종훈 코치가 자신의 배번이 새겨진 공을 들고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31일 일본 오키나와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한화이글스는 29일 선수단 소집해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대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장 코치 역시 한화 방망이를 바꿔놓고 있다. 상황에 따라 원포인트 레슨을 통해 세밀한 부분만 터치하고 선수들의 자신감을 키워 잠재력을 끌어내는 장 코치의 스타일은 기죽었던 한화 타자들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한국 무대에 첫 발을 디딘 제라드 호잉은 장 코치의 칭찬과 함께 날개를 활짝 폈다. 호잉은 15일까지 치른 17경기에서 6홈런, 19타점을 기록했고 4할대의 득점권 타율을 자랑한다. 송광민 역시 17경기에서 타율 0.400, 4홈런으로로 매섭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4번타자 김태균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지만 한화의 타선은 뜨겁기만 하다. 송 코치도 오랜 시간 지켜본 후배들의 장·단점에 맞게 투수진을 잘 다듬고 있다. 송은범이 대표적인 사례다. 송은범은 송 코치의 조언으로 투심패스트볼을 익힌 뒤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1점대 방어율을 기록 중인 송은범은 5연속경기 무실점 행진으로 한화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가장 달라진 점은 분위기다. 스프링캠프부터 한 감독이 강조한 자율적인 경쟁이 팀에 녹아들고 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훈련에 매달리고 있다.

레전드 삼총사의 한화 복귀가 올시즌 후배들의 유쾌한 반전을 이끌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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